통일부는 최근 북한 해외 파견 인사의 연쇄 탈북은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이 커졌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정준희 통일부 대변인은 26일 정례브리핑에서 연쇄 탈북의 원인과 북한 도발 가능성에 대해 “우리는 여러 탈북 사례를 보고 있고, 탈북했다는 설도 많은 현실을 목도하고 있다”며 “김정은 시대 이후 변화 과정에서 불가피하게 벌어지는 현상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 대변인은 “김정은의 권력기반 강화 차원에서 여러 가지 공포정치가 있고, 그다음에 북한 내부의 불안정성이 강화되는 측면에서 연쇄 탈북도 그 영향을 받아서 이루어지는 현상으로 보인다”며 “그런 점에서 북한이 연쇄 탈북을 막는 여러 가지 조치들을 취하는 과정에서 추가 도발 가능성도 함께 우려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북한에서 23년 만에 청년동맹 대회가 개최되는 배경에 대해서는 “(지난 5월 개최된 제7차) 당 대회를 통해 확인된 김정은 시대의 의미를 되새기고, 그 과제를 관철하기 위한 동원체제를 더욱 다지는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정 대변인은 북한이 잠수함 발사 탄도미사일(SLBM) 개발에 성과를 내는 것에 대해 “SLBM 발사에서 진전된 모습을 우리가 봤다”며 “이것은 북한의 과학중시 정책의 발현이라고 보고, 또 하나는 북한 체제가 독재체제로 김정은의 지시 하나면 모든 반대를 무릅쓰고 관철한다는 그런 체제의 특성이 반영된 게 아닌가 싶다”고 말했다.
한편 정 대변인은 러시아 극동 블라디보스토크에 있는 북한 무역대표부 소속 외교관이 최근 탈북했다는 언론 보도에 대해서는 “확인해드릴 수 있는 아무런 정보가 없다”고 밝혔다. /이효정인턴기자 kacy951@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