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인천시 인구 순유입 증가율… 전국 6대 광역시 가운데 최고

2014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전입 인구 87만3,000명, 전출 86만명

인천시의 전입 인구가 전출 인구보다 많은 ‘순유입’ 기록이 이어지고 있다. 인구 순유입을 기록한 도시는 전국 6대 광역시 중 인천시가 유일하다.

송도국제도시와 청라국제도시를 중심으로 한 대규모 아파트 입주, 서울의 전세난 등의 현상이 복합적으로 작용하고 있기 때문으로 분석된다.


통계청이 최근 발표한 ‘국내 인구이동’ 자료에 따르면 인천시는 지난 2014년 9월부터 지난달까지 23개월간 연속해서 인구 순유입을 기록했다. 이 기간 인천시 총 전입 인구는 87만3,000명으로 총 전출 인구 86만명보다 1만3,000명 많다.

이 같은 지속적인 인구 유입 현상은 전국 6대 광역시 가운데 인천시가 유일하다.

부산은 같은 기간 3개월(2014년 10월, 2015년 6·7월)을 제외하고는 모두 전출 인구가 전입 인구보다 많은 순유출을 기록했고, 대구 역시 2개월(2014년 10·11월)을 빼면 모두 순유출이었다.

인천시 관계자는 “송도와 청라·영종 등을 중심으로 대규모 아파트 입주가 이어지는 게 인천 인구 유입의 주된 원인”이라며 “서울의 전세난을 피해 인천으로 들어오는 사람도 상당수 있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서울시는 인천시가 인구 순유입을 기록한 23개월 동안 모두 순유출을 기록했다.

인천시의 인구 규모는 지속적인 인구 유입에 힘입어 매년 증가 추세에 있다. 지난달 말 인천 인구는 299만4,800여명(외국인 포함)으로 300만명 돌파를 눈앞에 두고 있다. 매월 1,300~1,500명씩 늘고 있다는 게 시 관계자의 설명이다. 인천시는 늦어도 올 연말까지 인구 300만명을 넘어설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인천시의 인구 증가세가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우선 인천의 출생아 수가 좀처럼 늘지 않고 있다. 인천 출생아 수는 2012년 2만7,780여명을 정점으로 감소세를 나타내고 있다. 특히 지난해 인천 출생아 수는 2만5,490여명으로 최근 10년간 인천 출생아 수 평균(2만5,630여명)을 밑돌았다.

관련기사



당장 내년부터 국내 15~64세 생산가능인구 감소가, 2030년부터는 우리나라 전체 인구 규모가 줄어들기 시작할 것이라는 우려 섞인 전망도 제기되는 상황이다.

전문가들은 인구 확보를 위한 적극적인 출산 장려 정책은 물론 일자리 대책이 뒷받침돼야 인천시의 인구 증가가 장기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다.

/인천=장현일기자 hichang@sedaily.com

◇인천시 인구 현황 (단위: 명)

연도 인구수

2014년 6월 2,947,760

2015년 6월 2,973,499

2016년 6월 2,994,860

<자료: 인천시>

장현일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