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갈팡질팡 트럼프 "대통령 취임 첫날, 불법 이민자 추방 최우선 추진"

입출국 추적 시스템 도입해 비자 만료된 사람 빠르게 내쫓기로

"미국에서 오랜 기간 산 사람 추방은 어려워" 발언 180도 뒤집어

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개인 트위터 캡처도널드 트럼프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 /사진=개인 트위터 캡처


미국 공화당 대선후보인 도널드 트럼프가 불법 이민자 추방을 최우선으로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미국에 자리를 잡고 있는 이민자들의 수가 많아 단기간에 미국에서 내쫓기는 어렵다는 이전 발언을 완전히 뒤집었다.

27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트럼프 후보는 이날 아이오와주 유세에서 “대통령이 된 첫날 범죄를 저지른 불법 이민자들을 쫓아내는 일을 빠르게 시작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CNN과의 인터뷰에서도 불법 이민자를 추방할 것이냐는 질문에 “답은 ‘예스’가 될 가능성이 매우 크다”며 “하지만 두고 보자”고 말했다.


트럼프 후보는 비자 기간이 만료된 사람을 빠르게 미국에서 내쫓을 수 있도록 입출국 추적 시스템도 구축하겠다고 약속했다. 그는 “비자 만료와 관련한 대응책을 마련하지 못한다면 국경을 열어두는 것이나 같다”며 “트럼프를 선택하는 것은 ‘국가의 법’에 투표하는 것이고 클린턴을 찍는 것은 ‘열린 국경’에 투표하는 의미”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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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이민 정책을 변화할 수 있음을 시사하며 히스패닉 껴안기에 나섰던 트럼프 후보가 지지층의 불만에 뜻을 돌린 것으로 분석된다. 그는 지난 23일 “미국에서 15~20년 산 사람들과 그들의 가족을 쫓아내는 것은 정말로 어려운 일”이라고 말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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