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부산에 제2 이태원 만들자"

부산발전硏, 여행자거리 조성안 제시

"중저가 숙박·지역문화 체험공간 필요"

태국 카오산로드, 베트남 데탐 거리, 중국 서가, 서울 이태원.

이들의 공통점은 저렴한 숙박시설과 개별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가 모여 있는 글로벌 스트리트(여행자거리)가 조성돼 있다는 점이다.


부산에도 이 같은 글로벌 스트리트를 조성하자는 연구 결과가 나와 눈길을 끈다.

부산발전연구원(BDI)은 29일 BDI 정책포커스 ‘부산지역 글로벌 스트리트 조성 방안’ 보고서를 통해 글로벌 스트리트의 필요성을 제기하고 조성 방안을 제시했다.

세계 여행의 추세가 지역사회 구성원과 직접 교류하고 문화를 체험하는 개별여행으로 바뀌고 있는 시점에 맞춰 부산이 중저가 숙박거점 조성과 지역 고유문화 활성화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는 판단에서다.


보고서에 따르면 태국 카오산로드는 상점가, 전국 연결 교통편, 여행사, 인터넷카페, 짐 보관소 등이 밀집해 있고 저렴한 물가와 여행자거리 특유의 분위기가 관광객을 끌어들이고 있다. 태국 정부도 축제, 치안 유지 등 카오산로드가 글로벌 스트리트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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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부산은 중저가 숙박시설 부족, 외국어 안내체계 미흡, 여행자 간 정보 교환·교류 공간 부재 등 개별여행객들을 위한 여건이 부족한 실정이다.

우석봉 연구위원은 “저렴한 숙박시설과 개별 관광객을 위한 서비스들이 모여 형성된 공간은 지역사회나 문화를 체험할 수 있는 관광 매력물이 된다”며 글로벌 스트리트 조성의 필요성을 주장했다.

부산 글로벌 스트리트 대상지는 먹자골목 등이 들어서 있는 남포동 광복로와 공모사업 등 2개 안이 제시됐다.

우 연구위원은 “부산시와 구·군의 상생협력 행정의 성공모델을 도출할 수 있다는 의미에서 공모사업을 추진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부산=조원진기자 bscity@sedaily.com

조원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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