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수도권까지 삼키는 中 ‘부동산 식탐’

제주도 넘어 강남·강서·강북 뉴타운 매입 급증세

1분기 외국인 보유토지 증가분도 91%가 중국인





1·4분기 외국인 보유토지(주택 등 부동산) 증가분의 91%가 중국인 소유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2·4분기 들어서도 서울 강서권과 도심을 중심으로 중국인 부동산 매입이 크게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중국인 부동산 투자가 제주도를 넘어 이제 서울 강남과 강서권·강북 뉴타운 등 수도권 지역에서도 부쩍 증가하고 있다. ★ 본지 5월2일자 28면 참조


29일 서울경제신문이 서울시와 각 구청, 온나라부동산정보3.0 등의 자료를 분석한 결과 올 1·4분기 외국인 보유 부동산 증가량은 356필지로 지난해 1·4분기(482필지)보다 26.2% 감소했다. 하지만 중국 국적자만 보면 같은 기간 198필지에서 324필지로 63.6% 증가했다. 전체 증가량의 41% 수준이던 중국인 비중이 1년 새 91%로 2배 넘게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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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4분기에도 이 같은 중국인 보유토지 증가세가 계속되고 있다. 국토교통부의 2·4분기 외국인 토지보유 현황 통계는 아직 발표되지 않았다. 하지만 본지가 외국인 거래가 많은 서울 주요 9개 구를 조사한 결과 2·4분기에 늘어난 중국인 보유토지가 347필지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그 중 구로구·영등포구·강서구 등 상위 3개 구만도 284개 필지에 달한다.

심교언 건국대 교수는 “중국인은 안정적인 부동산 자산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 미국·캐나다·호주 등에 집중적으로 투자를 해왔다”며 “최근에는 정부의 부패척결 규제 때문에 상대적으로 해외투자가 쉬운 한국으로 눈을 돌리고 있다”고 설명했다.

심 교수는 이어 “최근까지 제주도나 서울 연남동 정도에 투자해왔다면 이제는 강남을 포함해 돈 되는 곳이면 다 손을 뻗치고 있다”며 “당분간 환율이나 사드 등 주요 변수에 아랑곳하지 않고 투자를 늘려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재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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