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우조선해양 비리와 관련해 구속된 홍보대행사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박수환(58·여) 대표와 함께 ‘초호화 유럽 여행’을 제공 받은 의혹을 받고있는 송희영 조선일보 주필이 오늘 회사 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조선일보 관계자에 따르면 송 주필은 이날 회사측에 사의를 표명했다.
앞서 새누리당 김진태 의원은 지난 26일 기자회견에서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9월 남상태(66·구속기소) 전 사장의 연임 로비 창구로 의심받는 뉴스커뮤니케이션스 대표 박씨와 유력 언론사의 논설주간을 ‘호화 전세기’에 태워 유럽으로 외유성 출장을 다닌 사실을 확인했다”고 밝혔다.
이어 김 의원은 2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해당 언론인이 반론을 제기했기 때문에 더는 실명을 언급하지 않을 수 없게 됐다”며 대우조선해양이 지난 2011년 임대한 호화 전세기를 이용해 유럽을 다닌 유력 언론인은 조선일보 송희영 주필이라고 실명을 공개했다.
송 주필은 당시 그리스 국가 위기 취재 차 공식 초청에 따라 출장을 갔다고 반박했지만, 김 의원은 여행일정이 그리스뿐 아니라 이탈리아, 로마, 런던 등 관광지 위주였다고 지적했다. 또한 대우조선해양으로부터 일반 시민의 연봉 수준인 3,000만원 상당의 초호화 요트, 골프 관광, 그리고 유럽 왕복 항공권 일등석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김 의원은 또 지난 2009년 거제 옥포 조선소에서 열린 쌍둥이배 명명식에 대우조선해양과 무관한 송 주필의 부인이 중요 인사로 초청됐다며, 송 주필과 대우조선해양 사이의 유착 관계를 폭로하기도 했다.
/정승희인턴기자 jsh0408@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