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여기저기서 쾅 쾅...또 IS 연쇄테러

예멘·이라크서 폭탄 터뜨려

9·11-이슬람 축제일 겹쳐

美테러·무슬림 증오범죄 우려

29일(현지시간) 차량폭탄테러가 일어난 예멘 남부 아덴시에서 시민들이 폭발로 인해 손상된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아덴=AFP연합뉴스29일(현지시간) 차량폭탄테러가 일어난 예멘 남부 아덴시에서 시민들이 폭발로 인해 손상된 차량을 바라보고 있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는 이번 테러의 배후를 자처했다. /아덴=AFP연합뉴스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이슬람국가(IS)’가 지난 28일부터 이틀간 이라크와 예멘에서 잇따라 테러를 일으켰다. 여기에 2001년 탈레반 테러로 세계무역센터가 무너진 9월11일과 이슬람 축제일이 겹칠 것으로 예상돼 미국 내 테러와 무슬림 증오범죄에 대한 우려도 나오고 있다.


29일(현지시간) AP통신에 따르면 이날 오후 예멘 남부 아덴시의 한 학교에 설치된 신병훈련소에 폭탄을 실은 트럭이 돌진해 54명이 사망하고 70명이 다쳤다. 사건 발생 당시 이곳에는 예멘 후티반군과 전투를 준비하는 신병이 다수 모여 있어 피해가 컸다. 중상자가 30명에 달하는데다 이번 테러로 71명이 숨졌다는 병원 관계자의 증언도 나와 사망자 수는 늘어날 가능성이 높다. 테러 발생 후 IS 선전매체 아마크통신은 이번 테러의 배후가 자신들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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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8일에도 IS는 이라크 남부 아인 알타므르에서 테러를 감행했다. 이날 저녁8시30분께 폭탄조끼, 칼라시니코프 권총, 수류탄을 든 괴한 5명이 결혼식장에 침입했다. 이라크 군경은 용의자 4명을 사살했지만 1명이 폭탄을 터트리는 것을 막지 못해 18명이 사망하고 26명이 다쳤다. IS는 이 테러의 배후도 자처했다.

한편 이슬람 축제일인 ‘이드 알아드하’가 9월11일이 될 것으로 보이면서 미국 무슬림 사이에 이날 증오범죄가 일어나는 것 아니냐는 우려의 목소리도 높아지고 있다. 이드 알아드하는 아브라함이 신의 말씀에 순종해 아들을 제사지내려 한 전설에서 유래한 절기로 이드 알피트르와 함께 이슬람 양대 명절이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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