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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스피, 14개월 만에 2,060선 복귀

삼성전자 리콜 악재에도 160만원 넘어



코스피지수가 14개월 만에 2,060선을 넘었다. 미국 금리 인하가 당장 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에 외국인의 매수세가 다시 유입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5일 코스피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07%(21.77포인트) 오른 2,060.08에 장을 마쳤다. 이날 시장은 미 금리 인상이라는 예고된 악재의 영향에서 다소 벗어나는 모습이었다. 지난 한 달간 0.5% 미만에서 움직였던 지수 등락폭은 5일 대형주들의 상승으로 1.07%를 기록했다.


삼성전자의 스마트폰 ‘갤럭시 노트7’에 대한 리콜 결정은 주가에 오히려 약이 됐다. 이날 삼성전자의 주가는 리콜에 따른 이익손실보다 소비자 신뢰 회복이 호재로 작용하며 160만원대를 다시 넘어섰다. 유가증권시장에서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0.56%(9,000원) 오른 160만6,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외국인은 381억원어치를 사들이며 2거래일 연속 순매수세를 이어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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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를 비롯한 대형주의 상승세는 미국 금리 인상에 대한 우려가 줄어들었기 때문이다. 미국 노동부는 지난 2일(현지시간) 고용지표를 발표하며 비농업 부문 신규 일자리가 15만개 증가했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18만개)보다 적으며 지난달과 비교해도 일자리 증가세가 둔화된 모습이다. 하건형 신한금융투자 연구원은 “이번에 발표된 고용 지표는 금리 인상의 근거가 되기에는 부족한 모습”이라고 설명했다.

시장이 한숨을 돌리며 외국인은 이날에만 2,685억원가량 순매수했다. 기관도 오랜만에 1,405억원어치의 주식을 사들이며 주가를 끌어올렸다. 개인만 3,948억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20개 종목 중 16개가 모두 오름세를 보였다. 현대차(2.96%), 네이버(2.29%), SK하이닉스(2.32%), 현대모비스(3.98%)가 높은 상승 흐름을 탔다.

박호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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