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전체 수출은 쪼그라드는데 맥주수출은 사상 최고…중국, 홍콩 등 한류 열풍 덕분?

작년 8,446만 달러로 전년대비 15.4% 급증

전체수출(2013~2015년) 5.9% 감소하는데 맥주는 16.9% 증가

홍콩(41%)로 부동의 1위, 중국(22%)로 2위 차지

(사진 왼쪽부터) 롯데주류 ‘클라우드’, 오비맥주 ‘더 프리미어 OB’, 하이트진로‘퀸즈 에일’(사진 왼쪽부터) 롯데주류 ‘클라우드’, 오비맥주 ‘더 프리미어 OB’, 하이트진로‘퀸즈 에일’




지난해 맥주 수출액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했다. 올해에도 맥주 수출액이 빠르게 늘고 있어 신기록을 경신할 것으로 전망된다.


6일 관세청에 따르면 지난해 맥주 수출액은 전년 동기 대비 15.4% 증가한 8,446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14년의 7,318만 1,000달러를 웃도는 것이다.

전체 수출과 비교하면 맥주의 수출 성장세는 더욱 두드러진다. 2013년~2015년 사이 한국의 전체 수출은 5,596억 달러에서 5,268억 달러로 5.9% 감소했다. 그러나 맥주 수출액은 7,225만 달러에서 16.9% 급증했다. 올해도 맥주 수출 호조는 이어지고 있다. 1~7월 맥주 수출액은 4,801만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 4,630만 달러보다 3.7% 늘었다.


맥주 수출 물량도 늘어나는 추세다. 맥주 수출량은 2013년 9,377만ℓ에서 지난해 1억731만ℓ로 14.4% 늘었다. 고급 맥주 수출이 증가하면서 평균 수출 가격은 같은 기간 ℓ당 0.77달러에서 0.79달러로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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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요 맥주 수출국을 보면 홍콩으로의 수출액이 지난해에만 3,500만 달러로 전체 맥주 수출액의 41.6%를 차지해 1위에 올랐다. 홍콩은 2000년부터 한국의 맥주 수출국 1위 자리를 지키고 있다.

중국은 한국의 전체 맥주 수출액의 22.9%를 차지해 2위에 올랐다. 중국으로의 맥주 수출액은 2013년 35.9%, 2014년 66.5%, 지난해 37.1% 등 전년 대비 두 자릿수 성장률을 기록하며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3위는 이라크였다. 한국 전체 맥주 수출액의 8.6%를 차지했다. 2014년 2위였던 싱가포르는 8.0%로 4위로 밀려났다. 미국은 4.4%로 5위였다.

베트남에 대한 맥주 수출이 급증하는 것도 눈에 띈다. 베트남 맥주 수출액은 2013년 1만1,000달러에 그쳤지만 2014년 6만 달러, 지난해 42만 7,000 달러로 가파르게 늘고 있다. 2013~2015년에만 맥주 수출액이 38배나 증가한 셈이다.

관세청 관계자는 “각국의 소비자 기호에 맞춘 국내 기업이 현지화에 성공했기 때문”이라며 “치맥 등 한류 열풍과 함께 당분간 맥주 수출 증가세가 이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세종=김정곤기자 mckids@sedaily.com

김정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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