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여의도 메신저] 코스닥 상장행사에 정치인 대거 등장한 까닭은

자이글 상장기념식 전·현직 의원 3명 나와

최경수이사장 이례적 참석 '이채'

멘토기업 인천소재 인연...자이글 설비이전 검토..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이글 코스닥 상장 기념식. 사진 왼쪽부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 신경철 코스닥협회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홍일표 새누리당의원, 이진희 자이글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학용 전 의원, 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 전병조 KB투자증권 대표, 이호철 한국IR협의회 회장. /사진제공=한국거래소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자이글 코스닥 상장 기념식. 사진 왼쪽부터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 신경철 코스닥협회장,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 홍일표 새누리당의원, 이진희 자이글 대표,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학용 전 의원, 이희재 우성아이비 대표, 전병조 KB투자증권 대표, 이호철 한국IR협의회 회장. /사진제공=한국거래소


지난 6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에서 열린 주방가전 전문기업 자이글의 코스닥 상장 기념식. 자본금 67억원의 중소기업 코스닥 상장을 기념하는 행사라고는 보이지 않을 만큼 전·현직 국회의원들이 대거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이날 상장 기념식에는 홍일표 새누리당 의원과 박찬대 더불어민주당 의원, 신학용 전 의원 등 전·현직 국회의원 3명이 동시에 모습을 드러냈다. 유명 대기업도 아닌 중소기업의 상장 기념행사에 정치인들이 3명이나 한꺼번에 참석하는 것은 이례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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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현직 국회의원의 거래소 방문 소식에 최경수 한국거래소 이사장도 행사장에 동석했다. 통상 코스닥 기업의 상장 기념식에 코스닥시장본부 부이사장이 참석해오던 관례에 비춰볼 때 이례적이다. 때문에 이날 행사에는 최 이사장과 김재준 코스닥시장위원장을 비롯해 여야 국회의원, 상장주관을 맡은 이진국 하나금융투자 대표와 전병조 KB투자증권 대표 등 11명이 상장 기념사진을 찍는 진풍경이 벌어졌다.

상장 기념식에 정치인들이 대거 등장한 것은 이진희 대표의 오랜 ‘멘토’ 역할을 해온 이희재 우성아이비(194610) 대표의 역할이 컸던 것으로 알려졌다. 코스닥 상장사인 우성아이비는 1992년 설립돼 오랫동안 인천에 본사를 두고 활동해온 기업이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전·현직 의원 3명 모두 인천을 지역구로 두고 있다. 이러한 인연으로 행사장에는 이희재 대표도 자리를 함께했다. 아울러 현재 해외 외주공장을 통해 제품을 만들어오던 자이글도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 중 일부를 인천 지역에 생산설비를 짓는 데 사용하는 방안을 검토 중인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한편 이날 자이글은 공모가(1만1,000원) 대비 23% 높은 1만3,600원에 시초가를 형성해 등락을 반복하다가 5.15% 내린 1만2,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 회사의 주력 제품인 적외선 조리기는 영화배우 김혜수가 광고모델을 맡아 ‘김혜수 불판’이라는 별칭으로 잘 알려져 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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