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서울경제TV] 한진그룹 1,000억 자체 조달… 물류대란 해결 역부족

한진그룹, 조양호 사재 400억 포함 1,000억 조달

물류대란 해결에 6,500억 필요해 턱없이 부족

한진해운 보유 선박 87척 정상 운항 불가능

조건부 1,000억 장기저리대출 방안 활용 가능성

[앵커]

한진해운이 법정관리에 들어간 지 일주일만에 한진그룹이 자체 자금 조달 방안을 내놨습니다.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을 포함한 1,000억원을 자체 조달하기로 한 것인데요.

그러나 물류대란의 급한 불은 끄겠지만 사태 해결까지는 갈 길이 멀다는 지적입니다. 이보경기잡니다.

[기자]

한진그룹은 조양호 회장의 사재 400억원을 포함해 자체적으로 1,000억원을 조달하기로 했습니다.

한진그룹은 오늘 그룹 대책회의를 갖고 롱비치터미널 등 외국 터미널 지분과 대여금 채권을 담보로 600억원을 지원하고, 조양호 회장은 사재 400억원을 출연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이에 따라 바다 위에 떠있거나 억류돼 발이 묶인 한진해운의 뱃길에 다소 숨통이 트일 전망입니다.


그러나 사태 해결을 위해 필요한 미지급하역, 운반비와 용선료 등은 총 6,500억원에 이르는 것으로 파악돼 1,000억원 자금지원이 해결책이 될 수 있을지는 미지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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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500억원은 국내외 항만과 하역 작업 관련 업체, 선주 등에 지불해야 할 대금입니다.

이 중 당장 배에 실려 있는 화물을 운송하기 위한 긴급자금만 2000억원 안팎으로 추정됩니다.

한진해운의 회생을 맡은 서울중앙지법 파산6부는 도착한 배에서 화물을 제대로 하역하려면 그동안 밀린 대금을 지급해야 하는데, 여기에 필요한 자금만 2,000억원 수준으로 보고 있습니다.

정부는 이날까지 중국해사법원이 가압류한 선박 2척을 비롯해 한진해운 보유 선박 145척 중 87척이 정상적인 운항을 하지 못하고 있는 상태인 것으로 파악하고 있습니다.

한진그룹의 1,000억원 조달 이후에도 물류대란이 해소되지 않을 경우 채권단이 어떤 결정을 내릴지 주목됩니다.

한진 측의 자금 조달안 발표 직전 당정은 한진그룹이 담보를 제공할 경우 1,000억원 안팎 자금의 장기저리 대출을 해주는 방안을 발표했습니다.

향후 한진해운 사태 파장이 지속될 경우 이 방안이 활용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이보경입니다.

[영상편집 소혜영]

이보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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