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쑥쑥 크는 CJ온마트 인기 비결

정기배송·할인혜택 등 앞세워<br>1~2인 가구 소비자 공략 성공



CJ제일제당이 운영하는 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의 인기가 갈수록 높아지고 있다. 지난해 7월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대대적인 리뉴얼을 진행한 이후 1년간 회원 수가 약 9만 명이 늘어나는 성과를 거뒀다.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온라인 쇼핑몰 거래가 늘어나고 있는 시대 흐름을 잘 읽고 발 빠르게 대처한 것이 주효했다.

최근 스마트폰 사용이 보편화되고 1~2인 가구가 증가함에 따라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연계한 O2O(Online to Offline) 사업이 유통 분야의 신성장 동력으로 각광받고 있다. 통계청에 따르면 올해 2분기 온라인 쇼핑 거래액은 15조 3,420억 원으로 전년 같은 분기에 비해 19.3% 증가했다. 이 중에서 모바일 쇼핑이 차지한 거래액은 7조 8,890억 원으로 전년 대비 38.0%의 증가세를 보였다. 이에 따라 유통업체들은 온라인과 오프라인의 벽을 허물어 시너지 효과를 거둘 수 있는 새로운 사업모델 개발에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식품업계 역시 마찬가지다. 소비자들의 구매 행태 변화에 맞춰 자체 온라인 쇼핑몰을 강화하고 있다. CJ제일제당이 대표적인 사례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7월 식품 전문 온라인 쇼핑몰 ‘CJ온마트(모바일 전용 앱도 운영하고 있다)’를 대대적으로 개편했다. 지난 2008년부터 운영을 시작한 CJ온마트의 리뉴얼 작업은 소비자 편의성을 극대화하는 방향으로 진행됐다. 회원들에게 명확한 제품 정보를 주고 다양한 혜택을 제공해 고객 편의성을 향상시켰다. 또한 쇼핑몰 방문과 첫 구매, 재구매 유도 등 고객관리 강화에도 힘을 썼다. 그 결과 리뉴얼 이후 지난 1년간 회원 수가 9만 명이 늘면서 총 60만 명을 돌파했다. 올 하반기에도 꾸준히 회원 수 증가가 예상돼 올해 말까지 약 70만 명 이상의 회원을 확보할 수 있을 것으로 CJ제일제당은 기대하고 있다.

CJ온마트가 내세우는 가장 차별화된 혜택은 ‘정기배송 서비스’다. CJ온마트 회원들이 같은 제품을 필요할 때마다 구매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도입한 서비스다. 현재 햇반, 김치, 조미 김, 두부, 고추장, 연어 통조림, 생수 등 식품 외에도 세제와 건강기능식품, 애견 사료까지 취급하고 있다. 원하는 날짜에 필요한 제품을 받을 수 있고, 묶음 상품을 구매해 최대 38% 가량 할인도 받을 수 있어 최근 1~2인 가구의 증가와 함께 이용자도 늘어나고 있다는 것이 CJ제일제당의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지난해 CJ온마트 정기배송 서비스 이용 건수가 약 2,500여 건이었지만, 올해는 5,000건 이상으로 두 배 가량 증가할 것으로 예상한다고 밝혔다.

정기배송 서비스에 대한 CJ온마트 이용자들의 반응은 매우 좋다. 실제로 CJ온마트 사용자 게시판에는 “물 떨어질 때마다 구매하기 귀찮았는데 정기적으로 오니까 요즘은 너무 편하네요. 한 달 동안 내가 먹는 물 양도 확인할 수 있고 여름 내내 편할 것 같아요”, “정기배송 서비스를 처음 써봤는데 괜찮네요. 앞으로도 계속 이용하겠습니다” 등 정기배송 서비스의 편리성을 칭찬하는 글들이 많이 올라와 있다.


이와 함께 가장 신선한 제품을 취급한다는 점도 회원들의 만족도를 높이고 있는 요인이다. CJ온마트에서 판매하는 CJ제일제당 제품의 경우, 다른 유통 채널에 비해 제조일이 가장 최근(잔여 유통기한이 가장 긴)인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따라서 CJ온마트 회원들은 상대적으로 더 신선한 제품을 구매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 특히 CJ프레시웨이에서 공급하는 프리미엄급 신선제품(육류, 수산물)이 올라오면 소비자 사이에서 ‘클릭전쟁’이 벌어진다. 최승은 CJ제일제당 뉴채널 e-biz팀장은 “CJ프레시웨이 신선식품이 ‘마트에서는 구할 수 없는 고품질 제품’으로 알려지면서 해당 품목을 판매할 때면 구매경쟁이 치열하다” 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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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밖에 다양한 묶음 상품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다양한 음식 레시피 콘텐츠를 제공하고 있는 ‘CJ 더 키친’과 CJ E&M의 다양한 요리 프로그램과 연계해 특정한 레시피에 맞는 제품을 동시 판매하고 있다. 올해 하반기에는 먹는 피부 개선 제품들을 묶은 ‘피부변화 패키지’처럼 다양한 상품 구성도 선보일 예정이다.




CJ온마트가 내세우는 가장 차별화된 혜택은 ‘정기배송 서비스’다. CJ온마트 회원들이 같은 제품을 필요할 때마다 구매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도입한 서비스다CJ온마트가 내세우는 가장 차별화된 혜택은 ‘정기배송 서비스’다. CJ온마트 회원들이 같은 제품을 필요할 때마다 구매하는 번거로움을 없애기 위해 도입한 서비스다


이 같은 차별화 전략에 힘입어 CJ온마트의 올해 매출은 약 220억 원으로 지난해에 비해 20% 이상 성장할 것으로 CJ제일제당은 예상하고 있다. 다양한 업체 제품을 취급하는 다른 온라인 식품 쇼핑몰과는 달리 CJ온마트는 CJ제일제당 제품 구성 비중이 90%에 육박하기 때문에 그 의미가 크다고 회사 측은 강조했다.

CJ온마트는 지난해 10월 중국어 사이트 ‘CJ온마트 차이나’를 개설하고 중국 소비자 공략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CJ온마트 차이나는 철저하게 현지 소비자의 취향을 고려해 중국인이 가장 많은 관심을 보이는 미용, 피부건강 관련 제품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 특징이다. 한국을 찾는 중국인 관광객이 선호하는 먹는 화장품 ‘이너비’를 비롯해, ‘BYO피부유산균 CJLP133’, 다이어트 브랜드 ‘디팻’ 등을 중심으로 총 250여 종의 CJ제일제당 제품을 취급하고 있다. 이너비는 중국인 관광객들이 국내 대표 드러그스토어(약국과 잡화점을 합친 형태의 매장)인 ‘올리브영’에서 대량으로 구매하는 경우가 자주 보일 정도로 큰 인기를 끌고 있는 제품이다. 이 외에도 중국 소비자의 편의를 위해 알리페이를 비롯한 간편 결제 방식도 도입하고 중국인이 즐겨 이용하는 PC 메신저 프로그램인 ‘QQ메신저’를 이용한 1대 1 고객상담도 운영하고 있다.

최승은 팀장은 “CJ온마트는 국내 대표 식품기업인 CJ제일제당의 위상에 걸맞은 쇼핑몰로 성장하고 있다”며 “앞으로 단순한 온라인 쇼핑몰로서의 역할뿐 아니라 다양한 정보와 즐거움을 제공하는 종합 커뮤니케이션 채널로 진화하는 것을 목표로 삼고 있다”고 밝혔다. CJ온마트의 무한 변신이 어디까지 이어질지 기대된다.

서울경제 포춘코리아 편집부/하제헌 기자 azzuru@hmgp.co.kr

하제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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