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세계 최초 '안면 이식' 수술받은 여성, 11년만에 사망

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지 한 달 정도 지난 2006월 초의 디누아르의 모습(왼쪽)과, 수술 8개월 뒤의 모습(오른쪽). /사진=AFP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지 한 달 정도 지난 2006월 초의 디누아르의 모습(왼쪽)과, 수술 8개월 뒤의 모습(오른쪽). /사진=AFP


지난 2005년 세계 최초로 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프랑스 여성이 수술 11년 만인 지난 4월에 사망한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프랑스 일간지 르피가로에 따르면 6일(현지시간) 세계 최초로 안면 이식 수술을 받은 이자벨 디누아르가 지난 4월 22일 49세로 숨졌다고 전했다.

그가 수술 후 이식된 부분의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복용한 약 때문에 몸 두 군데서 암도 발병했다고 밝혔다. 이식 거부반응을 없애기 위해 강한 면역 억제제 처방을 받은 것이 화근이 된 셈.


그의 이식 수술 및 치료를 담당한 아미앵 병원은 그가 오랜 투병 끝에 사망했다고 소개했으나 구체적인 사망 원인은 밝히지 않았다. 병원 측은 그녀 가족의 사생활 보호를 위해 이를 발표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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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디누아르는 2005년 5월 개인적인 일을 잊고자 수면제를 먹고 잠들었다가 자신의 애완견에게 얼굴 아랫부분을 물어뜯겨 코와 입술이 없어지고 잇몸과 아래턱이 모두 드러나는 상해를 당했다.

당시 아미앵 병원 의사들은 그의 상태가 너무 심해 일반적인 얼굴 재건 수술이 아닌, 안면 이식 수술을 선택했다. 이후 그는 같은 해 11월 뇌사 상태 환자의 얼굴을 떼어내 자신의 얼굴에 부분 이식하는 수술을 세계 최초로 받았다.

그의 수술 성공 이후 미국, 스페인, 터키, 중국, 폴란드 등에서 총 30여 건의 안면 이식 수술이 시행된 바 있다. /디지털미디어부

정가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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