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현대·기아차, 미주 최대공장 준공

기아 10억弗 투자해 멕시코서 연 40만대 생산

정몽구 회장 “멕시코 비롯 미주시장 적극 공략”

현대·기아차그룹이 캐나다에서 칠레까지 아메리카 대륙 전체를 공략할 수 있는 미주 최대 생산거점을 완공했다.

기아차는 7일(현지시간) 멕시코 누에보레온주 페스케리아시에서 연간 4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공장의 준공식 행사를 열고 본격 가동에 들어갔다. 2014년 10월 착공해 10억달러를 투자한 기아차 멕시코 공장은 중국과 슬로바키아, 미국에 이은 4번째 해외 공장으로 기아차도 해외 생산규모가 196만대에 이르며 국내(연 160만대) 보다 커졌다.


특히 부지가 여의도 면적의 1.7배에 이르는 멕시코 공장은 기아차의 미 조지아공장(34만대)은 물론 현대차의 미 앨라배마법인(37만대) 보다 생산규모가 커 현대차 브라질 공장(18만대)을 포함하면 현대기아차의 미주 생산은 100만대를 넘어 130만대에 달하게 됐다. 현대기아차는 이로써 올 해 전 세계 총 생산능력이 868만대로 늘고, 내년 900만대를 확보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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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몽구(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 기아차 현지 공장에서 일데폰소 비야레알(왼쪽 두번째) 경제부장관과 하이메 칼데론(오른쪽 두번째) 누에보레온 주지사 등과 준공식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사진 =기아차 제공정몽구(가운데) 현대자동차그룹 회장이 7일(현지시간) 멕시코 기아차 현지 공장에서 일데폰소 비야레알(왼쪽 두번째) 경제부장관과 하이메 칼데론(오른쪽 두번째) 누에보레온 주지사 등과 준공식을 알리는 버튼을 누르고 있다./사진 =기아차 제공


현대기아차는 멕시코 공장 준공으로 미주에서 100만대 넘는 생산능력 뿐 아니라 북미와 남미를 잇는 중앙 아메리카의 최대시장에 거점을 확보함으로써 GM·포드·토요타·폭스바겐·르노닛산 등과 전면적 판매 경쟁을 벌일 여건도 갖추게 됐다. 정몽구 현대차그룹 회장은 이날 일데폰소 비야레알 멕시코 연방 경제부장관과 하이메 칼데론 누에보레온 주지사, 미구엘 앙헬 뭉기아 페스케리아 시장, 전비호 주멕시코 한국 대사, 이형근 기아차 부회장 등이 참석한 준공식에서 “자동차 산업내 전략거점이 된 멕시코에서 세계 최고 품질의 자동차를 생산해 미주 시장 전반을 적극 공략하겠다”고 강조했다.

미주 대륙의 허리인 멕시코는 글로벌 자동차 메이커가 대거 진출해 지난해 340만대의 차를 생산했으며 올 해 내수 판매도 147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기아차는 멕시코에서 우선 K3를 생산하다 프라이드 후속 모델과 SUV 등으로 차종을 확대하고 매년 수만대씩 확보한 무관세 수입쿼터를 이용해 국내 생산차의 멕시코 수출도 대폭 늘릴 계획이다. 멕시코는 현지 공장이 없는 업체에는 20%의 고율 수입관세를 부과해 지금까지 현대기아차의 수출 길은 사실상 막혀 있었다.

기아차 멕시코 공장 전경기아차 멕시코 공장 전경


경제 침체에서 벗어나려 외국인 투자 유치에 적극적인 멕시코는 기아차 법인에 연방 및 주정부가 공장 부지를 무상 제공하고 법인세 감면 등 세제혜택 등을 주기로 했다. 기아차는 멕시코내 저임금과 최신시설을 앞세워 생산차량의 80% 가량을 미국 등 북미와 중남미 시장에 수출해 수익성을 높여나가기로 했다.

/페스케리아 = 손철 특파원·박재원 기자 runiron@sedaily.com

손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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