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ISA 수익률 오류에 고개숙인 황영기 금투협 회장

"국민에 부끄러운 일"...외부기관에 검증 추진

재발 방지 대책 직접 설명 나서...ISA 시즌2 도입 촉구도



황영기(사진) 금융투자협회장이 지난달 개인종합자산관리계좌(ISA)의 수익률 집계 오류와 관련해 “국민에 부끄러운 일”이라며 이르면 이달 말부터 외부기관이 산출한 수익률을 공시하기로 했다고 9일 밝혔다. ★본지 9월8일자 20면 참조

황 회장은 이날 금융투자협회 기자실에서 예정에 없던 브리핑을 열고 “수익률 공시 오류는 국민들에게 부끄러운 일이고 ISA의 신뢰도를 떨어뜨린 것”이라며 “당혹스럽고 송구스럽다”고 말했다. 앞서 지난 5일 임종룡 금융위원장도 “금융당국의 수장으로서 송구스럽다”며 ISA 공시 오류에 대해 사과하기도 했다. IBK기업은행 등 7개 ISA 판매사는 47개 모델포트폴리오(MP)의 수익률을 잘못 집계해 공시해 혼란을 일으켰다.


같은 사태의 재발을 막기 위해 금융투자협회와 ISA 판매사들은 이번주 중으로 외부기관 1곳을 선정, 이달 말부터 ISA 수익률 집계를 전담하도록 할 예정이다. 이를 위해 한국펀드평가·에프앤가이드·제로인·나이스피앤아이 등 펀드·채권평가사가 프레젠테이션을 진행한 것으로 알려졌다. 황 회장은 수익률 오류의 원인과 관련해서는 “실제 수익률보다 높게 공시한 곳도, 낮게 공시한 곳도 있어 의도적 조작이 아닌 실수라고 금융감독원도 인정했다”며 “각 판매사의 수익률 산출 기능을 신뢰할 수 있을 때까지 외부 검증을 받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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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황 회장은 ‘ISA 시즌2’를 서둘러 도입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그는 “가입 자격·기간 제한, 세제혜택 등을 보완해 시즌2로 가야 한다”며 “수익률 공시 오류를 빨리 바로잡고 ISA 시즌2를 도입해 50조, 100조원이 넘는 상품으로 거듭나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올해 6월 말까지 ISA 가입금액은 2조4,626억원이다.

유주희·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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