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벤처기업 “성장하는 베트남 시장 잡자”

벤처협회 주최 한.베트남 포럼서 공동비즈니스 발굴 아이디어 쏟아져

통신장비 사업을 하는 다산네트웍스의 베트남 법인은 2011년부터 베트남 하노이에 연구·개발(R&D) 센터를 설립하고 40여명의 직원을 현지 채용해 투자를 늘리고 있다. 하노이대 공과대학 학생들을 채용해 베트남 진출을 위한 초석을 다지는 것은 물론 베트남 최대 이동통신사 비에텔에 통신장비를 납품하며 베트남과 주변국 진출을 꾸준히 진행하고 있다. 남민우 다산네트웍스 회장은 “하노이 공대 안에 R&D 센터를 지어 다산그룹의 해외 R&D센터의 중심지가 되도록 키우겠다”며 “비에텔과 함께 베트남 주변 10개국으로 통신 서비스를 제공할 것”이라고 말했다.

베트남 기업인 링크(Lynk)는 국내에서 부동산 컨설팅, 주얼리, 패션, 미디어 등 다양한 사업을 진행하면서 롯데, 포스코 등 국내 대기업들에 다양한 자문사 역할을 하며 성장했다. 리나키(Ly Nha Ky) 링크 그룹 회장은 “베트남 사람들은 새로운 사업에 대한 능력과 자신감이 충분해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기업에 투자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며 “한국 기업들이 베트남 기업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벤처기업협회가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개최한 ‘2016 한·베트남 벤처기업포럼’에서는 국내 기업의 베트남 진출 성공 사례와 베트남 기업의 우리나라 진출 성공 사례 등을 공유하며 공동 비즈니스 발굴을 위한 다양한 의견들이 오갔다. 1992년 우리나라와 베트남이 수교를 맺은 이후 양국간 교역은 76배 늘었고 투자는 451배 늘 정도로 베트남은 이미 우리나라의 전략 시장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베트남은 우리나라의 4위 교역국으로 성장했다. 정준 벤처기업협회장은 “한·베트남 수교 이후 베트남은 아시아에서 우리나라가 가장 많이 투자하는 국가가 됐고 앞으로 양국의 경제 교역은 지속적으로 늘어날 것”이라며 “이번 포럼이 양국의 벤처기업이 공동의 발걸음을 내딛을 수 있는 마중물 역할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태호(왼쪽 다섯번째부터) 경제외교조정관, 딩 라 탕 베트남 호치민시 당서기,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등이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한·베트남 벤처기업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이태호(왼쪽 다섯번째부터) 경제외교조정관, 딩 라 탕 베트남 호치민시 당서기, 이은정 한국맥널티 대표, 정준 벤처기업협회장 등이 9일 서울 소공동 롯데호텔에서 열린 ‘2016 한·베트남 벤처기업포럼’에 참석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사진제공=벤처기업협회





이날 포럼에 참석한 레반콰 호치민시 부시장은 “지난해 말 한국과 베트남의 자유무역협정(FTA)가 발효 된 이후 양국의 경제 협력 기회가 늘어나고 있다”며 “한국 기업들이 호치민에서 효과적으로 사업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의 지원을 다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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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날 포럼에서는 국내 기업과 베트남 기업이 4건의 멘토·멘티 협력 업무협약(MOU)을 진행하기도 했다.

강광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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