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문태현 DJI 한국법인장 "다양한 콘텐츠 확보해 드론 생태계 넓혀야죠"

드론, 소비자들에 익숙해졌지만

즐길 수 있는 콘텐츠 아직 적어

연내 VR·AR 결합 전시회 개최 등

일반인에 문턱 낮춘 플랫폼 만들 것

문태현 DJI 한국법인장은 9일 서울 마포구 홍대 DJI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DJI가 지난 10년 간 항공촬영의 문턱을 낮췄다면 앞으로 10년은 DJI 드론 제품군을 바탕으로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일반 소비자들도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DJI코리아문태현 DJI 한국법인장은 9일 서울 마포구 홍대 DJI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DJI가 지난 10년 간 항공촬영의 문턱을 낮췄다면 앞으로 10년은 DJI 드론 제품군을 바탕으로 콘텐츠 플랫폼으로서 일반 소비자들도 즐길 수 있는 요소를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사진제공=DJI코리아




“항공 영상은 물론 다양한 어플리케이션(앱)을 확보해 즐길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겠습니다.”

세계 민간 드론시장에서 70%를 차지하는 중국 DJI의 한국법인인 DJI코리아의 문태현 법인장은 지난 9일 서울 마포의 홍대 DJI 플래그십 스토어에서 서울경제신문과 인터뷰를 갖고 “소비자들에게 드론이 익숙해진 게 성과지만 아직도 콘텐츠 측면에서는 갈 길이 멀었다”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로 창립 10년을 맞은 DJI는 제조 외에도 고객과의 접점(프론트 엔드)을 찾는데 주력하고 있다. 단연 돋보이는 곳이 한국 시장이다. 지난 3월 플래그십 스토어를 홍대근처에 연 데 이어 지난달에는 경기도 용인에 세계 최초 실내 드론 비행장 ‘DJI 아레나’를 열었다. DJI 아레나는 주말에만 100여명이 다녀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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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론 초창기에는 비행장이 마땅치 않아 일부 마니아들만 드론 비행을 시도했지만 실내 비행장이 생기면서 가족 단위로 비행을 즐기는 등 ‘테마파크’ 성격이 강해졌다. 이달 초 출시한 스마트폰으로 쓰는 짐벌(흔들림 방지하는 촬영 장치) ‘오즈모 모바일’은 DJI의 성장 전략에 관한 힌트를 준다. 문 법인장은 “드론을 겪어보지 않은 사람에게 드론이 왜 필요한지, 왜 DJI 드론을 써야 하는지를 납득시키는 데 노력을 기울였다”며 “고객들은 오즈모 모바일을 쓰면서 흔들림 방지 기능이 왜 촬영에 중요한지, 흔들림을 최소화한 게 강점인 DJI 드론이 왜 좋은 것인지 알 수 있다”고 말한다.

비즈니스 사회관계망서비스(SNS) 링크드인(LinkedIn) 홍콩 지사에서 일하던 그는 지난해 DJI에 합류했다. 한국 시장에 대한 이해도가 낮았던 DJI에 한국 시장의 중요성을 알리고 플래그십 스토어 개장을 이끌어냈다. 프랭크 왕 DJI 창업자와의 팀웍도 시너지 요소다. 용인에 세계 최초 드론 실내 비행장을 열자고 제안했을 때도 결정까지 채 몇 시간이 걸리지 않았다. 지난 6개월간 DJI 직원은 4,000명에서 6,000명으로 50%가 늘었지만 여전히 스타트업 같은 의사결정구조를 갖고 있기 때문이다.

DJI 아레나가 예상보다 시장에서 큰 주목을 얻어 부담감이 커졌다는 문 법인장은 콘텐츠 확보로 더욱 바빠질 예정이다. 문 법인장은 “지난 10년간 항공 촬영의 문턱을 크게 낮췄다면 앞으로 10년은 드론으로도 콘텐츠 플랫폼이 가능하다는 걸 알릴 때”라며 “이르면 올해 말 가상현실(VR), 증강현실(AR) 결합한 드론 전시회도 열고 다양한 콘텐츠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정혜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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