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경남경찰, 밀수한 해삼종묘 국고보조사업 납품한 일당 검거

밀수한 중국산 해삼종묘를 국내산으로 속여 지방자치단체 국고보조사업인 해삼 방류사업에 납품해 4억5,000만원 상당을 챙긴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경남경찰청 해양범죄수계는 사기 혐의로 수산종묘양식 업체 대표 김모씨(54) 등 3명을 구속하고 운반책 강모씨(60) 등 9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고 12일 밝혔다.


김씨 등은 지난해 12월부터 지난 4월까지 중국산 해삼종묘 1,800만 원어치 77만8,000마리를 국내산 해삼종묘로 속여 국고보조사업인 경남 남해·전남 완도·충남 태안 등 지자체의 ‘생태순환형 해삼혼합양식 시범사업’에 납품한 뒤 사업비 4억5,400만원을 받아 챙긴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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밀수업자 중에는 중국 현지 인솔책인 전 연변 공안출신 지모씨(50·구속)도 포함돼 있었다.

이들은 밀수할 때 중국에서 해삼종묘가 담긴 가방 등을 받아 인천국제공항을 통해 들여 온뒤 국내에서 배양한 것처럼 속여 납품한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중국해삼을 서울농업기술원에 DNA 분석을 의뢰해 중국산인 것을 밝혀냈다.

경찰은 이들이 운영하던 수산종묘양식 사무실 등을 압수했을 때 중국산 전복류와 키조개 종패를 국내에 반입하려던 구체적인 공급 계획서를 압수하고, 공무원 등과의 유착관계가 있는지 수사를 확대하고 있다. /창원=황상욱기자 sook@sedaily.com

황상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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