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IT

정욱 넵튠 대표 "개발력 갖춘 업체 인수, 새 장르 게임 만들 것"

내달 코스닥 상장 앞두고 포부

상장통해 100억 확보하면

RPG·FPS 등 게임사 M&A

성격 다른 장르 접목 시도하고파

정욱 넵튠 대표/사진제공=넵튠정욱 넵튠 대표/사진제공=넵튠




“상장을 통해 확보한 자금으로 저희(캐주얼게임)와 다른 종류의 게임 회사를 인수합병(M&A)해 새로운 장르의 게임을 만들고 싶습니다.”


오는 10월 코스닥 상장을 앞둔 모바일 게임 개발사 넵튠의 정욱(사진) 대표가 최근 경기도 분당 사무실에서 서울경제신문과 만나 “역할수행게임(RPG), 1인칭슈팅(FPS)게임 등에서 개발력을 갖춘 국내 게임사를 M&A하는 데 사용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이 회사는 밸런스제1호스팩과의 합병을 통해 우회 상장을 추진하고 있으며 100억원가량의 현금을 확보할 것으로 보인다.

한게임 대표를 지낸 정 대표는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은 모바일게임 ‘퍼즐앤드래곤’은 퍼즐 게임과 RPG의 성격을 잘 접목해 사용자에게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며 “성격이 다른 장르를 잘 섞는 것이 어려워 성공한 경우가 드물지만 시도해볼 가치가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한게임의 경우 고스톱·포커 등 웹보드게임에서의 안정적 수익을 바탕으로 새로운 게임을 유통하는 모험을 해 성장 기반을 갖췄다는 것이 그의 말이다. 넵튠이 안정적 매출 기반을 갖춘 소셜카지노게임사 ‘HNC게임즈’를 지난해 인수한 것도 이 같은 배경에서다. HNC게임즈는 페이스북을 기반으로 북미·유럽 150여개국에서 슬롯머신 등의 소셜카지노게임을 서비스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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넵튠이 올해 매출 성장을 견인할 신작으로 ‘프렌즈 사천성’을 지난 8일 출시했다./사진제공=카카오넵튠이 올해 매출 성장을 견인할 신작으로 ‘프렌즈 사천성’을 지난 8일 출시했다./사진제공=카카오


그는 “모바일 소셜카지노게임은 여성 이용자의 비율이 높다”며 “여성 이용자를 공략할 때 HNC게임즈와 협력할 수 있다”고 언급했다.

지난해 넵튠은 매출 99억원, 순이익 34억원을 기록했으며 매출의 60%가 해외에서 발생했다. 특히 지난 2014년 출시한 ‘라인퍼즐탄탄’이 일본 최고 매출 순위 50위, 대만 20위에 올랐다. 국내에서는 ‘탄탄사천성’과 ‘프로야구마스터’ 게임의 인기가 높다.

이 회사는 2014년 넥슨으로부터 20억원을 투자받은 데 이어 카카오의 자회사인 케이큐브벤처스로부터 10억원을 추가로 유치했다. 8일 국내에 출시된 카카오프렌즈 캐릭터를 활용한 ‘프렌즈 사천성 for kakao’와 하반기 일본에 출시할 예정인 프로야구 게임으로 성장세를 이어갈 방침이다.

한편 정 대표는 “바다의 신을 뜻하는 넵튠처럼 편견 없이 모든 것을 포용해 새로운 것을 창조하는 회사로 키우고 싶다”며 활짝 웃었다.

김지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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