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종목·투자전략

[단독] 이틀 새 시총 25조원 날린 삼성전자, 다시 자사주 매입 나선다

13거래일 만에 자사주 6만5,000주 매입 신청

삼성전자(005930)가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노트7’의 리콜 후폭풍으로 급락한 주가를 부양하기 위해 다시 자사주 매입을 시작했다. 지난달 25일 이후 자사주 매입을 돌연 중단한 지 13거래일 만이다.

13일 한국거래소와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이날 자사주 6만5,000주 매입을 신청했다. 이는 자사주 매입을 중단하기 직전인 지난달 24일과 25일의 신청수량과 동일한 매입 규모다.


삼성전자는 지난 7월 29일부터 10월 28일까지로 예정된 4차 자사주 매입 기간 동안 보통주 99만주와 우선주 23만주 등 총 1조8,000억원 규모의 주식을 사들인다고 발표했다. 삼성전자는 지난달 25일까지 하루도 거르지 않고 주식을 사들여오다가 26일부터 돌연 자사주 매입을 중단했다. 이 기간 자사주 매수량은 약 51만여주(보통주 기준)로 당초 매입 목표치의 절반을 채운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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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때문에 증권가에서는 사상 최고가까지 오른 주가에 부담을 느낀 삼성전자가 자사주 매입 속도 조절에 나섰다는 분석이 제기되기도 했다. 하지만 최근 갤럭시노트7의 리콜 악재가 예상보다 장기화되면서 주가가 150만원 아래로 곤두박질치자 주가 부양 차원에서 자사주 매입에 다시 나선 것으로 풀이된다.

이를 입증하듯 삼성전자는 모처럼 재개된 자사주 매입에 힘입어 유가증권시장에서 오전 10시 22분 현재 전일 대비 4.57%(6만7,000원) 오른 153만2,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김현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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