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호세프 탄핵 주도' 브라질 前하원의장도 부패혐의로 낙마

경제 위기와 부패의 책임을 물어 지우마 호세프 전 브라질 대통령의 탄핵을 주도했던 에두아르두 쿠냐 전 하원의장이 의원직을 박탈 당했다. 4,000만달러의 뇌물을 받았다는 부패 혐의 탓이었다.

브라질 하원은 12일(현지시간) 쿠냐 전 하원의장의 의원직 박탈을 놓고 표결을 벌여 찬성 450대 반대 10으로 통과시켰다. 제1당인 브라질 민주운동당(PMDB) 소속의 쿠냐 전 의장은 호세프 탄핵 이후 대통령직을 승계한 미셰우 테메르의 측근으로, 테메르 대통령과 함께 호세프 탄핵을 주도한 인물이다.


의원직 박탈은 스위스 비밀계좌 소유 여부를 놓고 한 거짓말이 직접적인 사유가 됐다. 그는 4,000만달러의 뇌물을 받은 혐의로 재판을 받아왔으며, 뇌물수수와 돈세탁 등의 의혹으로 의회 윤리위원회에도 회부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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쿠냐 전 의장은 이번 의원직 박탈 결정이 자신이 탄핵을 주도한 데 따른 “정치적 과정”이라며 “그들은 전리품을 원하는 것”이라고 테메르 대통령과 집권당을 비난했다.

연유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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