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경제·마켓

BOE, 예상대로 기준금리·자산매입규모 동결

영국중앙은행(BOE)이 예상대로 기준금리와 자산매입규모를 동결했다.

15일 영국 가디언에 따르면 BOE는 이날 열린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25%에서 유지하기로 결정했다. 자산매입규모도 4,350억파운드(약 647조 4,100억 원)로 묶었다.

BOE는 지난달 4일 통화정책회의에서 기준금리를 0.50%에서 0.25%포인트 내렸으며, 자산매입규모도 기존 3,750억 파운드에서 600억 파운드만큼 늘렸다.


BOE는 15일 회의 후 함께 발표한 의사록에서 “많은 경제 지표가 영국의 단기 경제 활동이 우리 예상보다 다소 좋았다는 것을 보였다”며 기준금리 동결의 배경을 설명했다. BOE는 “2016년 하반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도 그리 많이 둔화되지 않을 것으로 전망한다”고 낙관했다. 다만 경제지표가 악화할 경우 추가 금리 인하도 가능하다고 여지를 남겼다. 다만 “(기준금리)를 0에 가깝지만 소폭 웃돌게 하겠다”고 밝혀 마이너스 금리와는 거리를 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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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디언 등 외신들은 이번 결정을 시장이 이미 예견한 결과라고 분석했다. 최근 발표된 영국 경제 지표가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 Brexit) 충격을 거의 받지 않은 것으로 나타났기 때문이다. 지난달 영국 서비스업 구매관리자지수(PMI)는 52.9로 집계돼 브렉시트 국민투표 이전 수준을 회복했다. 지난 7월 만해도 서비스업 PMI는 47.4를 기록해 2009년 3월 이후 가장 큰 폭(4.9포인트)으로 하락했다. 당시 영국이 유럽연합(EU) 탈퇴 결정으로 마일드 리세션(완만한 경기침체)으로 들어가는 것이 아니냐는 우려가 나왔지만 8월 지표가 이를 불식시킨 것이다.

15일 통화정책회의 전 발표된 소매판매도 시장 예상치보다 0.2%포인트 높은 전월 대비 0.2% 감소를 기록했다. 전년 동기 대비 소매판매는 6.2% 상승했다.

변재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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