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7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 6월 기준 한국의 비교물가수준은 OECD 35개 회원국(가입 추진 중인 라트비아 포함) 중 22위로 집계됐다. 국가 간 물가 수준 차이는 비교물가 수준(Comparative price levels)을 통해 알 수 있다. 미국 달러를 기준통화로 구매력평가(PPP)율을 곱해 계산하는데 환율 변동에도 영향을 받는다. 한국이 100일 때 다른 나라가 120이라면 그 나라는 한국보다 20% 정도 물가가 비싸다는 의미다.
6월 기준 한국의 물가가 100일 때 가장 비슷한 국가는 독일(106)과 스페인(96)이었다. 그리스(88), 포르투갈(87), 슬로베니아(86), 에스토니아(79), 칠레(76), 라트비아(74), 슬로바키아(70), 체코(68), 터키(64), 헝가리(59) 등은 우리나라보다 물가가 저렴했다. 멕시코(58)와 폴란드(55)는 우리나라의 거의 절반 수준으로 조사됐다.
6월 기준으로 우리나라와 비교해 물가가 가장 비싼 국가는 스위스로 비교물가 수준은 171에 달했다. 한국보다 70% 이상 비싼 셈이다. 덴마크(147), 노르웨이(145), 아이슬란드(142), 호주(133), 이스라엘(133), 영국(130) 등도 한국보다 물가가 30% 이상 비싸 이들 국가를 여행하기에는 비용 부담이 만만찮은 것으로 나타났다. 스웨덴(129), 뉴질랜드(129), 아일랜드(128), 룩셈부르크(127), 핀란드(128), 일본(120) 등도 20% 이상 물가가 높은 것으로 분석됐다.
캐나다(117), 벨기에(116), 미국(115), 네덜란드(115), 프랑스(113), 오스트리아(112), 이탈리아(107) 등도 한국보다 물가가 비싼 나라들로 분류됐다. /세종=임지훈기자 jhlim@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