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묵묵히 일하는 ‘일 복 터진’ 경찰관 표창 화제

경기남부청 ‘일 복 많은 경찰관’ 57명 표창 수여

수상 경찰, 전체 평균보다 5.5배 많은 사건 처리

흔히 경찰 시상식에서 표창을 받는 경찰관들은 “수배자를 다수 검거한 ‘체포왕’, 강력사건 범인을 잡은 베테랑 형사” 등 눈에 띄는 성과를 낸 사람들이 많다.

하지만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도, 그 흔한 특별 승진의 기회도 없이 밤새 112 신고 전화를 받고 취객들과 맞서는 현장에 출동하는 등 눈에 띄지는 않지만 묵묵히 제 역할을 하는 경찰관들도 사회 질서를 위해서는 반드시 필요하다. 이들을 위해 만들어진 특별 시상인 ‘일 복 많은 경찰관 표창’이 화제다.

경기남부지방경찰청은 최근 ‘일 복 많은’ 경찰관 57명을 선정해 표창장을 수여했다고 17일 밝혔다.


벌써 2회째를 맞은 시상식에선 57명의 경찰관이 정용선 경기남부청장 표창장을 받았다.

관련기사



수상자들은 올 4월부터 6월까지(2·4분기) 112신고를 가장 많이 접수한 경찰관(10명)과 112 신고사건 현장 출동을 가장 많이 한 지구대·파출소 경찰관(30명), 당직사건을 가장 많이 처리한 내근 형사(10명), 교통사고 처리를 가장 많이 한 교통조사관(7명) 등이다.

수상자들의 ‘일 복’을 들여다보면, 112 접수요원의 경우 수상자들은 월평균 3,242건을 접수, 전체 112 접수요원 평균(2,604건)의 1.25배에 달하는 사건을 접수했다. 또 지구대·파출소 직원들은 야간 긴급신고(코드0, 코드1)를 월평균 53.4건 처리해 전체 평균(9.7건)의 5.5배에 달했다. 강력팀 형사처럼 범인 검거에 투입되진 않지만, 밤새 형사과에 대기하면서 그날 들어온 사건을 처리하는 내근 형사 수상자 또한 월평균 21건을 처리, 전체 내근 형사(12건)의 2배가량 일한 것으로 나타났고, 교통조사관은 월 34.2건을 처리, 전체 평균(19건)의 3배를 웃도는 업무를 담당했다.

경찰 관계자는 “이번 시상식은 드러나는 공적은 없어도 평소 묵묵히 일해온 경찰관들을 포상하기 위한 것”이라며 “조직 내 일 열심히 하는 분위기를 정착하고, 일선 경찰관들의 사기를 북돋기 위한 취지”라고 말했다. 이어 “경기남부지역은 도시와 농촌 등이 혼재해 있어 치안환경에 따른 지역별, 부서별 업무 강도 편차가 큰 편”이라며 “인력 재배치를 통해 업무량이 한쪽에 편중되지 않도록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윤종열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