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이 불과 1년 사이 60조원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 4구 아파트 시가총액은 300조원을 넘어섰다.
18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9월 현재 서울 아파트 시가총액은 749조7,000억여원으로 지난해 9월(691조2,000억여원)보다 8.5%(58조5,000억여원)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 전국 아파트 시가총액이 지난해보다 6.2%(129조원) 늘어난 것과 비교해 서울 아파트의 증가폭이 훨씬 컸다.
이는 서울의 재건축 아파트 단지의 가격 상승세가 더욱 컸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실제로 서울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118조9,000억여원으로 1년 전보다 13%(13조7,000억여원) 늘었다. 특히 강남·서초·송파·강동 등 강남 4구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은 109조6,400억여원으로 100조원을 처음으로 넘어섰다. 전국 재건축 아파트 시가총액(148조원)의 74%가량이 서울 강남 4구에 집중돼 있는 셈이다. 재건축 아파트 강세에 힘입어 강남 4구 전체 아파트 시가총액도 지난해보다 11.3% 증가해 317조5,000억여원을 기록, 처음으로 300조원을 넘어섰다.
서울 이외의 지역 중에서는 부산이 153조8,000억여원으로 지난해(140조3,000억원) 대비 9.6% 늘었고 세종시는 새 아파트 입주 영향으로 시가총액이 7조5,300억여원을 기록하며 지난해 대비 23.6% 증가했다. 반면 최근 집값이 약세로 돌아선 대구광역시의 시가총액은 새 아파트 입주물량 증가에도 117조8,000억여원으로 지난해 9월(114조5,000억원)에 비해 2.8% 증가하는 데 그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