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이 지난 16일 실험용 우주정거장 ‘톈궁 2호’를 성공적으로 발사한 가운데 한국의 우주 개발도 속도를 높여야 한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18일 정부기관, 전문가 등에 따르면 우주정거장을 만들기 위해서는 우선 우주 공간에서 여러 개의 모듈을 연결하는 도킹 기술과 사람의 생명유지장치, 사람을 지구로 귀환할 수 있도록 하는 재돌입 기술이 필요하다. 국내에서는 아직 무인발사체를 만들고 있는 수준으로 우주정거장 기술이 전무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이에 따라 한국형 발사체 사업을 성공적으로 마치면 독자적으로 로켓 제조 기술을 확보하는 게 급선무라는 지적이다. 한국형 발사체 로켓은 2020년 이후 국내 첫 무인 달 탐사선에도 쓰일 예정이다. 이에 대해 최기혁 항공우주연구원(KARI) 단장은 “달 궤도선과 통신할 수 있는 ‘심우주지상국’이 국내에 처음으로 구축되고 미국항공우주국(NASA) 시설도 활용하게 되는데 이때 우주정거장에 쓰이는 재돌입 기술에 들어가는 통신 관련 우주기술이 진일보할 것”이라고 말했다. 허환일 충남대 항공우주공학과 교수는 “2020년이면 우리도 독자적 우주개발능력이 어느 정도 갖춰질 것으로 기대되는 만큼 우주개발 골든타임을 적극 활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북한은 지난 2월 지구관측위성 ‘광명성 4호’를 궤도에 진입시키는 등 무인발사체 기술이 있다는 것을 알렸다. 우주 개발을 계속하다는 의욕도 분명해 지난달 북한의 국가우주개발국 관계자는 AP와의 인터뷰에서 2020년까지 지구 관측 위성과 정지 궤도 위성을 계속 발사하겠다고 말했다. /김창영기자 kcy@sedaily.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