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정책·제도

서울시 유휴공간 시민 아이디어로 바꾼다

시민누리공간프로젝트 10개 시범사업 추진

강남구 선릉 지하보도, 중구 무교동 어린이재단 앞 공터 등 대상

서울시가 고가 하부, 지하보도, 방치된 공개공지 등 유휴공간을 시민 참여를 통해 새로운 공간으로 바꾸는 ‘시민누리공간 프로젝트’의 10개 시범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한다고 19일 밝혔다.

횡단보도 설치로 통행량이 많지 않아 활용도가 저조해진 강남구 선릉 지하보도는 생태공간으로 조성돼 인근 직장인들을 위한 쉼터이자 다양한 소규모 문화 행사가 개최되는 공간으로 변신하게 된다. 중구 무교동 어린이재단 앞 공터에는 5석 내외의 미니영화관 및 야외 상영관이 설치돼 지역주민 또는 직장인들을 위한 단편영화관람 장소로 활용된다. 영화 제작자와 관람자 간 소통의 시간 등 관련 프로그램도 운영될 예정이다. 은평구 수색역 굴다리 입구는 지역 내 청년예술가들을 통해 문화·예술 활동 및 작품 전시, 마을 명소 홍보 등 동네 문화공급소 공간으로 조성된다. 통행량이 없어 폐쇄위기에 놓였던 길음 시장 앞 지하보도는 인근 지역주민이 자유롭게 문화생활을 즐길 수 있는 마을 영화관 및 문화공연 장소로 변신한다. 서강나루공원은 대학생으로 구성된 시민참여단을 통해 시니어 전용 광장인 100(白, BACK)광장으로 조성돼 각종 시니어 지원 프로그램, 시니어-청년 간 소통 프로그램 등이 진행된다.


이 밖에도 청계천 고산자교 하부 공터를 문화공연 공간으로 조성하는 사업, 골목길에 청년 예술가 및 지역주민의 예술 작품을 전시하는 골목길 갤러리 사업 등이 추진될 예정이다. 서울시는 20일 시청에서 시민누리공간 프로젝트 시민 사업 참여단 발대식을 개최한다.

관련기사



서울시는 이번 프로젝트를 위해 지난 7월부터 사업 공모를 진행해 39건의 제안서를 접수했다. 이 중 1차 온라인투표, 2차 시민·전문가 100인으로 구성된 현장평가단 심사를 통해 최종 10개 시범사업 대상을 최종확정했다.

진희선 서울시 도시재생본부장은 “시민누리공간 프로젝트는 과거 공급자 중심이었던 도시 내 유휴공간 활용 정책에서 벗어나 수요자인 시민이 직접 공간 발굴과 기획, 조성 및 운영 등 전 과정을 주도하는 새로운 거버넌스 사업모델”이라고 설명했다.

중구 무교동 어린이재단 앞 공터에 들어서게 될 야외 영화 상영관의 모습. /사진제공=서울시중구 무교동 어린이재단 앞 공터에 들어서게 될 야외 영화 상영관의 모습. /사진제공=서울시




박경훈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