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정책

[서울경제TV] 생체정보 보안 강화 속도 낸다

생체인증, 대체 불가능해 복제·유출 땐 큰 피해

한은·금결원, ‘생체정보 호환 표준화’ 추진

한은, 생체정보 나눠 따로 보관하는 방식 추진

금융사 공동 생체인증센터 마련… 불편 해소

빠르면 연내 생체정보 표준 도입… 단계적 확대





[앵커]

지문만으로 간편하게 금융거래를 하고, 홍채와 정맥 인식으로 본인 인증을 하는 이른바 생체인식 핀테크 바람이 금융권에 불면서 ‘생체정보 보안’의 중요성도 함께 높아지고 있는데요.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 등 관련 기관들이 손잡고 생체정보 보안 강화를 위한 표준안 마련에 속도를 높이고 있습니다. 김성훈기자가 보도합니다.


[기자]

탁월한 편의성을 가진 생체인증 시스템이지만 대체가 불가능하다는 생체정보의 특성상 복제나 유출 사고가 생기면 그 피해는 더욱 커집니다.

이 같은 피해를 예방하기 위해 한국은행과 금융결제원이 ‘생체정보 호환 표준화’ 작업에 팔을 걷어붙였습니다.


현재 개인의 생체정보는 휴대전화를 통한 지문·홍채인식 등의 경우 휴대전화 기기 한 곳에만 저장돼 보안성이 낮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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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 금융기관마다 생체 인증기술이 달라 호환이 어렵기 때문에 매번 새로 등록해야 한다는 불편함이 있습니다.

이 때문에 생체정보 보안을 담당하는 한국은행은 표준화 작업을 통해 개인의 생체정보를 여러 조각으로 나눠 한 조각은 개인 스마트폰에, 나머지 조각은 별도 인증센터에 보관하다가 거래 시점에 생체정보 조각을 결합해 인증하는 기술을 적용할 계획입니다.

인증센터에 접속하는 금융기관이 생체정보를 공동으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해 고객이 매번 생체정보를 등록하는 번거로움과 등록 과정에서의 보안 문제도 해결할 방침입니다.

한국은행 전자금융부 관계자는 “현재 금융정보화추진협의회에서 업계의 다양한 의견을 수렴해 표준화 안건을 심의중”이라며 “심의가 끝나면 금융결제원에서 생체정보 공동 인증센터를 열고 본격적으로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습니다.

심의가 빠르게 진행되면 올해 안에 한 두 곳의 은행이 생체정보 표준화 시스템에 참여하고 내년부터 단계적으로 확대돼 생체정보의 보안과 이용 편의성이 점차 높아질 전망입니다. / 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편집 김지현]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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