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식품업계는 '김치유산균' 전쟁중

프로바이오틱스 시장 급팽창 속

한국인 체질과 잘맞는 김치유산균

간판으로 내걸고 대대적 마케팅

CJ제일제당 'BYO 멀티유산균'

롯데제과 '유산균 초콜릿' 등

다양한 활용 제품 잇따라 출시

CJ제일제당 ‘BYO멀티유산균’CJ제일제당 ‘BYO멀티유산균’




프로바이오틱스 시장이 급성장하자 식품업계에 유산균을 활용한 빵, 우유, 초콜릿 등이 대거 등장하고 있다. 특히 한국인의 체질에 더 적합하다고 평가를 받는 김치유산균 제품이 간판으로 부상하는 모습이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CJ제일제당은 최근 김치에서 유래한 복합유산균 ‘BYO 멀티유산균’을 출시하고 대대적인 마케팅에 돌입했다.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 3종을 활용한 건강기능식품으로, 장 건강 뿐만 아니라 면역력 조절, 피부 개선에 효과가 있다는 게 회사 측 설명이다. CJ제일제당은 2013년 출시한 김치유산균 ‘BYO 피부유산균 CJLP133’과 2015년 내놓은 ‘BYO 장유산균 CJLP243’이 누적 매출액 300억원을 기록한 데 이어 올해는 제품군을 확대해 600억원 이상의 매출을 올리겠다는 각오다.


대상FNF 종가집은 연내 자체 개발한 김치유산균이 들어간 식물성 유산균 식품을 출시할 예정이다. 종가집은 지난해 김치에서 추출한 유산균을 일반 방부제 대신 간편가정식과 자체 김치 제품에 사용했다. 소비자 반응이 좋자 김치 추출 유산균을 두부 응고제로도 쓰고 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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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치유산균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이를 활용한 간식 제품도 잇따르고 있다. CJ푸드빌 뚜레쥬르는 지난달 CJ제일제당의 김치유산균인 ‘BYO 피부유산균 CJLP133’을 넣은 빵과 케이크를 내놓았고 롯데제과는 김치유산균을 균주로 한 ‘유산균쇼콜라 밀크초콜릿’ ‘유산균쇼콜라 아몬드초코볼’을 선보였다. 유산균 쇼콜라는 김치에서 분리한 식물성 유산균이 전체 유산균 중 25% 이상 차지하고 상온에서도 유산균이 살아 있는 초콜릿으로, 맛 뿐만 아니라 영양, 기능성까지 챙긴 제품으로 인기를 끌고 있다.

김치유산균을 넣은 흰 우유도 나왔다. 롯데푸드와 롯데중앙연구소는 김치 유래 프로바이오틱 유산균 ‘LB-9’를 독자 개발했고 이를 활용한 파스퇴르 유산균 우유를 출시했다. 4년 간 전국 전통시장과 가정에서 김치 450여종을 모은 뒤 여기에서 분리한 5,000여종의 균주 중 우수한 균을 선별하고 원료로 만들었다. 롯데푸드 관계자는 “국내 유산균 시장은 2013년 804억원에서 지난해 1,579억원으로 두 배 가량 늘어나는 등 급성장하고 있다”며 “LB-9 제품군을 확대해 시장에 적극 대응할 것”이라고 말했다.

유산균을 활용한 제품이 많아지고 있는 데는 지난해 메르스 등의 영향으로 면역력에 대한 관심이 커졌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특히 김치유산균의 경우 고춧가루나 마늘, 파 등 항균물질이 많은 조건에서 살아남아 생명력이 더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푸드 김치유산균 우유 ‘파스퇴르 LB-9 유산균 우유’롯데푸드 김치유산균 우유 ‘파스퇴르 LB-9 유산균 우유’


롯데제과 ‘유산균 쇼콜라’롯데제과 ‘유산균 쇼콜라’


이지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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