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伊 연구진, "밝은 빛이 성적 만족도 높인다"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것이 성적 욕망이 적은 남성들의 성적 만족도를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과 나왔다. /출처=이미지투데이밝은 빛에 노출되는 것이 성적 욕망이 적은 남성들의 성적 만족도를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과 나왔다. /출처=이미지투데이


밝은 빛에 노출되는 것이 성적 욕망이 적은 남성들의 성적 만족도를 높여준다는 연구결과과 나왔다.

19일(현지시간) 영국 BBC에 따르면 이탈리아 시에나 대학교의 연구진은 우울증 치료 등에 사용되는 라이트 박스(light box)가 남성호르몬 테스토스테론의 수치를 높이고, 이것이 더 높은 성적 만족도로 이어진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연구진은 성관계에 대해 흥미를 떨어뜨리는 장애를 진단받은 38명의 남성을 두 그룹으로 나눠 실험을 진행했다. 한 그룹에게는 맑은 날씨에서의 태양광과 비슷한 빛을 노출했고, 나머지 그룹에게는 훨씬 적은 빛을 노출했다.

2주 동안 매일 아침 30분씩 빛을 노출한 결과, 밝은 빛을 받은 그룹의 남성들은 성적 만족도 수치가 세 배로 뛴 반면 적은 빛을 받은 그룹의 수치는 거의 변화가 없었다. 또 밝은 빛을 받은 남성들은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2.1ng/ml에서 3.6ng/ml로 세 배 이상 높아졌지만, 적은 빛을 받은 남성들은 수치의 변화가 없었다.


이에 대해 연구를 주도한 안드레아 파지올리니 교수는 높아진 테스토스테론 수치가 더 높은 성적 만족도를 끌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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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같은 실험 결과에 대해 파지올리니 교수는 라이트 박스에서 나온 빛이 뇌의 솔방울샘을 억제해 더 많은 테스토스테론을 만들어낸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북반구를 기준으로 테스토스테론 수치는 11월부터 4월까지 자연스럽게 감소하며 봄과 여름을 지나며 차츰 증가하다 10월경에 최고치에 달한다”며 빛과 테스토스테론 수치의 연관성을 설명한 파지올리니 교수는 “라이트 박스가 자연이 하는 것을 따라 한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연구진은 또 현재 호르몬 주사, 항우울제 등의 약물로 치료되고 있는 성욕 감소 증상을 미래에는 라이트 박스를 이용해 부작용 없이 치료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그러나 연구진은 아직까진 라이트 박스를 치료를 위해 사용할 것을 권장할 단계에 이르지는 못했다며 더 많은 연구가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 결과는 오스트리아 빈에서 열리고 있는 유럽정신약물협회(ECNP) 학회에서 공식 발표된다.

/김영준인턴기자 gogundam@sedaily.com

김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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