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바이오제약 시장 반도체 넘어선다"

삼성 사내방송 특집프로서 바이오 산업 중요성 강조

삼성그룹이 미래 먹거리 중 하나로 꼽은 ‘바이오 산업’의 중요성에 대해 전 직원을 상대로 강조하고 나섰다. 삼성은 사내방송을 통해 공유경제·핀테크 등 최근 주목하고 있는 사업을 직원들에게 소개하고 있다.

삼성그룹 사내방송인 SBC는 20일 오전 ‘미래의 길, 바이오에 묻다’라는 제목의 특별 프로그램을 방송했다. 이는 총 2부작으로 제작된 프로그램으로 이날 방송한 1부는 바이오산업의 성장 가능성 등 삼성이 바이오산업을 미래 먹거리로 꼽은 이유 등에 대해 소개했다.


삼성은 지난 2009년 이후 약 2조원이 넘는 자금을 지속적으로 바이오시밀러(복제약) 사업에 투자하고 있다. 삼성은 사내방송에서 “바이오시밀러산업의 연평균 성장률이 21%에 달하고 있고 전 세계 제약산업이 합성제약에서 바이오제약으로 이동하면서 반도체 시장을 능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빅5 제약사들의 신약 특허가 만료되는 2012년부터 2019년 사이에 바이오시밀러를 개발하면 후기 복제약 시장에서 승부가 가능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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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은 “삼성바이오에피스는 설립 4년 만에 세계 시장을 놀라게 한 첫 번째 바이오시밀러가 탄생했다”고 사내방송에서 강조하며 “이는 공정 혁신, 기술 내재화, 기업가 정신 등을 바탕으로 한 삼성바이오에피스 임직원들의 남다른 열정과 비전 덕분”이라고 전했다. 이날 1부 방송은 약 17분가량 진행됐으며 다음주 2부 방송에서는 삼성바이오로직스의 사업 현황에 대해 소개할 예정이다.

삼성그룹은 2010년 5대 신수종 사업으로 의료기기를 비롯한 바이오제약사업을 지목하고 바이오산업에 집중하고 있다. 삼성바이오에피스와 삼성바이오로직스는 바이오시밀러 업계의 ‘글로벌 플레이어’로 자리 잡은 상태로 삼성바이오에피스가 연구개발(R&D)을, 삼성바이오로직스가 생산과 유통을 맡고 있다.

특히 바이오의약품 위탁생산업체(CMO)인 삼성바이오로직스는 연말 상장을 앞두고 있다. 예상 공모금액 및 시가총액은 각각 3조원, 10조원 규모다. 공모자금을 바탕으로 공장증설에 들어가 2018년 세계 최대 규모인 총 36만ℓ 규모의 생산능력을 갖춘다는 계획이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현재까지 엔브렐과 레미케이드의 바이오시밀러를 국내와 유럽에 출시했고 휴미라 바이오시밀러 SB5의 유럽 허가도 신청했다. 삼성바이오에피스도 미국 나스닥 상장을 목표로 하고 있다.

김현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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