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금융가

[서울경제TV] 지방은행 수도권 진출 잰걸음

광주은행, 27번째 수도권 점포 ‘안양지점’ 개설

지역지점 포화·지역 부동산 침체… 수익원 절실

영남권 은행, 미래 대비·출향민 위해 수도권 진출

부산은행, 마포·성수동·수원 등 4개 지점 개설

경남·대구은행도 수도권 점포 추가 개설 계획



[앵커]

지방은행들이 연이어 수도권 공략에 나서면서 전북은행·광주은행·부산은행 등 대표적인 지방은행 5 곳의 수도권 지점 수가 60개를 넘어섰습니다. 하지만 지방은행들마다 수도권에 진출하려는 이유는 차이가 있는데요, 호남권 지방은행들은 지역 내 지점 포화 등으로 생존을 위해 수도권에 진출하는 반면 영남권 지방은행들은 출향민 지원과 미래를 위한 포석으로 수도권 지점을 확대하고 있습니다. 지방은행드의 수도권 진출전략, 김성훈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JB금융지주는 지난 7월, 지주 산하 광주은행의 27번째 수도권 지점인 경기 안양지점을 열었습니다.

JB금융지주의 수도권 점포는 총 46개로 현재 지방은행 중 가장 많은 수도권 지점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공격적으로 수도권 지점 확대에 나서는 이유는 호남권의 지역 경제 규모가 상대적으로 작아 지역 내 지점이 이미 포화 상태인데다, 지역 부동산 경기까지 침체 되면서 새로운 수익원 창출이 절실해졌기 때문입니다.




무엇보다 광주은행의 수도권 진출은 좋은 성과로 이어져 올해 6월말 기준 수도권 점포 여·수신은 7조8,000억원으로 2014년 말에 비해 두 배 이상 증가하며 수도권진출 전략에 더욱 박차를 가할 계획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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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은행 관계자는 “소형 전략점포 위주 소매금융 확대 전략으로 2020년까지 수도권 소형 전략점포를 60개로 확대할 계획”이라고 밝혔습니다.

영남권 지방은행도 수도권 진출에 나서고 있지만 그 이유는 호남권 은행과 조금 다릅니다.

지난해 3월 금융위원회에서 지방은행의 수도권 영업 확대를 인정하면서 미래 수익을 위한 포석이자 출향민 지원의 일환으로 수도권 점포를 늘려나가고 있습니다.

부산은행도 이달 1일 서울 마포지점과 성수동지점, 경기 부천지점 3곳을 동시에 개점했고, 6일에는 경기 수원지점을 열었습니다.

지방은행의 수도권 진출 이 재미를 보자 그동안 수도권 진출에 소극적이었던 경남은행도 내년 초 수도권에 소형점포 2곳을 개점할 계획이고, 대구은행도 연내 수도권에 1~2개 영업점을 추가로 개설해 수도권 진출경쟁에 뛰어들 방침입니다.

조선·해운업 침체와 구조조정 여파로 인한 지방 경기 악화가 지방은행들의 수도권 진출에 빌미를 제공했지만, 지방은행들은 자신들의 근간인 지역 금융을 포기할 수 없는 만큼 한동안은 지방과 수도권을 동시 공략하는 ‘투트랙 전략을’ 취하겠다는 입장입니다./서울경제TV 김성훈입니다.

[영상편집 이한얼]

김성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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