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국회·정당·정책

여야 50대 기수 모인 여시재, '동북아 포럼' 연다

이광재 “길은 사람들이 다니면서 생긴다... 동북아 평화번영 위한 첫걸음 되길”

이헌재 “도처에 위기인 상황... 동북아 평화와 공동번영 위해 힘모아야”

여야의 ‘50대 기수’ 잠룡들이 참여하는 싱크탱크 여시재(與時齋)가 동북아 지역의 평화와 번영을 위한 비전 제시를 목적으로 오는 10월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동북아포럼’을 개최한다.

여시재는 이를 위해 21일 미디어데이 행사를 열어 남경필 경기지사, 안희정 충남지사, 김부겸 더불어민주당 의원, 나경원 새누리당 의원 등 참석자들과 함께 동북아 평화와 번영을 위해 중장기 비전이 필요하다는 데 공감하고 여야가 협력해 대안을 만들어나가고자 하는 의지를 확인했다.

조창걸 한샘 명예회장이 사재를 들여 설립한 학술·정책연구단체인 여시재는 ‘시대와 함께하는 집’이라는 뜻으로 국내외 전문가들의 네트워크형 싱크탱크이다. ‘한국판 브루킹스연구소’를 목표로 지난달 출범했다.


여시재의 이사장을 맡은 이헌재 전 경제부총리는 이날 한국프레스센터에서 열린 행사에서 “북한 핵실험으로 한반도를 둘러싼 위기 강도가 최고조에 이르렀는데 하필 원자력발전소와 방폐장이 몰린 경주 일대에 지진이 나 민심마저 흉흉하게 갈라지고 있다”면서도 “인류 역사는 위기를 맞아 도전하고 극복하며 발전해왔다”고 말했다. 그러려면 “(한반도를 둘러싼) 당사자 간의 협력을 통해 위기관리 능력을 탄탄히 갖춰놓아야 한다”며 “여시재는 미국·중국·일본·러시아 4개국과 한국의 정치·경제·학술 등 각 분야의 리더들이 모여 대화하도록 자리를 만들고 있다”고 여시재를 소개했다.

관련기사



여시재의 운영부원장인 이광재 전 강원지사는 “동북아의 경제공동체를 향한 긴 여정의 출발로서 ‘동북아포럼’을 시작했다”며 “(포럼은) 해양국가와 대륙국가 사이 한반도의 지정학적 위험을 지경학적 기회의 나라로 바꿔보자, 경제협력을 집중 논의하자는 데 인식을 같이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길은 처음부터 있었던 게 아니라 사람들이 다니면서 생긴다”며 “작은 합의라도 반드시 이뤄내고 실천하는 데 매진하도록 하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행사에는 여야의 ‘50대 기수’ 잠룡들이 참석해 눈길을 끌었다. 남경필(51) 경기지사, 안희정(52) 충남지사, 김부겸(58) 의원은 대권 행보를 시작한 대표적인 50대 주자들이다. 이 밖에 원희룡 제주지사, 김세연 새누리당 의원, 우윤근 사무총장, 김영춘 더불어민주당 의원 등이 여시재에 참여하고 있으나 이날 행사에는 불참했다.

박효정 기자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