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재테크

'인버스 레버리지' ETF 상장 첫날 거래량 급등

하락폭 2배 수익률 추종...대외변수 불확실성에 투자자 몰려

올 들어 하락장에 베팅하는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에 대한 수요가 급격하게 늘어나며 하락폭의 2배 수익률을 추종하는 ‘인버스 레버리지(2X)’ ETF 5종이 상장 첫날 높은 거래량을 기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이날 상장한 삼성 ‘KODEX200선물 인버스2X’ ETF의 거래량은 784만9,515주로 KODEX레버리지·인버스에 이어 세 번째로 가장 많은 거래량을 나타냈다. 미래에셋운용과 KB운용의 인버스2X ETF도 첫날 거래량 상위 10위 안에 안착했다. 김찬영 삼성자산운용 ETF본부 부장은 “미국이 금리를 동결했지만 여전히 대외변수의 불확실성이 남아 있어 투자자들이 인버스 상품에 몰린 것”이라고 설명했다.



인버스2X ETF는 코스피200선물 지수의 일간수익률을 -2배를 추종하는 상품이다. 주가가 빠졌을 때 하락폭의 2배 수익률을 얻을 수 있다는 점에서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지만 전문가들은 변동성이 큰 상품인 만큼 단기투자 상품으로서 활용할 것을 강조하고 있다. 특히 이 상품은 현물지수가 아닌 선물지수를 추종하기 때문에 선물과 현물의 가격 차에 따라 변동성이 일반 레버리지 상품보다 더욱 확대될 수 있다. 또 일간수익률을 추종하기 때문에 누적수익률과 성과 차이가 날 수 있다는 점도 주의해야 한다. 박제우 키움투자자산운용 ETF팀장은 “기초지수가 등락을 반복할 경우 기초지수 누적수익률과 기간수익률 간 차이는 더욱 확대될 수 있다”며 “단기 시장 방향에 따라 1~2개월 미만 단기투자에 활용하기 적합하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인버스2X ETF를 하락장 투자수단보다는 개별 주식투자 및 주가연계증권(ELS)에 대한 헤지 수단으로 활용하라는 조언도 나온다. 김 부장은 “유망한 개별주식의 경우 그대로 가져가면서 단기적인 시장 변동성은 인버스2X ETF를 활용해 대응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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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민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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