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고인돌] 그림에 담긴 옛 사람의 삶과 바램을 엿본다.

신선영 박사의 '그림으로 보는 옛 사람들의 삶과 바램'

22일부터 5주간 매주 목요일 종로도서관서 열려

삼국시대부터 조선시대에 이르기까지 옛 그림 속

선조들의 꿈과 희망, 삶과 죽음의 의미 해석

지난 22일 신선영(사진)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이 종로도서관에서 삶과 죽음이 공존했던 고분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지난 22일 신선영(사진)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이 종로도서관에서 삶과 죽음이 공존했던 고분을 주제로 강의를 하고 있다./사진=백상경제연구원


옛 사람들은 어떤 꿈과 희망을 가지고 살았을까. 그 실마리는 옛 그림에서 찾아볼 수 있다. 지난 22일 종로도서관에서 열린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프로젝트 ‘그림으로 보는 옛사람들의 삶과 바램’이 열렸다. 강좌는 고분벽화, 풍속화, 민화 등 예술작품을 통해 이 땅에 살았던 옛사람들의 꿈과 희망을 되짚어보기 위한 시민 대상 인문학 강좌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과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운영하는 고전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4년째다. 총 5회로 구성된 이번 강좌의 첫 시간인 이날, 신선영(사진) 문화재청 문화재 감정위원은 삶과 죽음이 공존하는 공간인 옛 무덤 즉, 고분에 대한 이야기로 강의를 시작했다. 그는 피라미드 등 고대 문명유적지에 남아있는 기념비적 작품이 대부분 고분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키며 강의를 풀어나갔다. ‘고구려, 백제, 신라인의 삶과 바램’이라는 주제로 열린 강의에서 신 위원이 고분에서 발굴된 벽화와 부장품을 통해 그들의 삶의 세계로 들어갔다. “고분 즉, 옛 무덤은 산 자가 죽은 자를 위해 마련한 공간으로 옛 사람들은 삶이 다한다고 모든 것이 끝나지 않는다고 믿었어요. 그 믿음에서 비롯된 행위가 죽은 자의 매장이며 무덤이라는 공간은 죽은 뒤에 시작되는 또 다른 삶을 위해 죽은 자가 머무는 공간입니다. 많은 비용과 인력을 투입해 정성스럽게 무덤을 꾸민 이유가 여기에 있었답니다.”


강의는 고구려의 고분벽화 제작방법과 재료, 그림의 주제 그리고 장식무늬 등 세부적인 설명에 이어 공주 무녕왕릉을 통해 백제인의 삶을 재현해 낸다. 이어 황남대총, 천마총 등 신라시대의 고분에서 나온 다양한 부장품을 통해 그들의 삶에 대한 꿈과 희망을 엿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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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13일까지 총 5주간 열리는 이번 강좌는 1강 고구려 백제 신라인의 삶과 바램에 이어 2강 통일신라 고려인의 삶과 바램, 3강 조선시대 국왕의 삶과 바램, 4강 조선시대 양반의 삶과 바램, 5강 조선시대 양반의 삶과 바램 등으로 구성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는 고인돌 강좌의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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