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재테크

[맞춤형재테크] 남편 월급 450만원 홑벌이 3인가족, 노후 준비하려면

생활비 50만원 줄여 연금저축보험 등 가입을

지출·저축 50 대 50으로 조정

청약저축·보험료 배분은 적절

아내 국민연금 납입 재개

연금저축도 30만원 불입

주식·펀드 자금 4,000만원은

안정성 고려 ISA 갈아타볼만



유유정 신한PWM분당중앙센터 PB팀장

Q: 경기도에 거주하는 3인 가족입니다. 남편은 민간기업 책임자로 세후 월급은 450만원 정도입니다. 2억5,000만원 짜리 전세에 살고 있는데 1억원은 전세자금 대출로 이자만 내고 있습니다. 현재 적립식펀드에 월 100만원, 청약저축에 월 20만원, 정기적금에 월 30만원 정도를 붓고 있습니다. 보험료는 가족 합산 30만원 정도입니다. 2,000만원 정도 여유자금이 있어서 주식을 하고 있습니다. 적립식 펀드에 지금까지 납입한 돈은 2,000만원 정도가 되고 정기적금은 가입한 지 얼마 안됐습니다. 노후 준비가 안 되고 있다는 것이 가장 큰 걱정입니다. 연금저축을 들어야 하는데 여유가 잘 안 생깁니다. 국민연금도 남편만 가입해 있고 저는 직장에서 퇴직한 후 아직 납입을 재개하지는 않았습니다. 어떻게 노후준비를 시작하는 것이 좋을까요. 전반적인 재태크 지도를 그려주세요.


A : 100세 시대를 눈앞에 둔 우리 사회에서 새로 생긴 걱정거리가 있다면 그것은 바로 ‘장수 리스크’입니다. 예전에는 오래 사는 것이 미덕이었고 지금도 그 미덕이 달라진 것은 아니나 경제 저성장과 함께 은퇴연령도 조금씩 빨라지고 있는 요즘, 장수하는 것이 과연 미덕일까에 의심이 가지 않을 수밖에 없습니다. 심지어 소위 ‘금수저’가 아닌 사람들 대부분은 스스로 은퇴설계를 해야 하므로 그 부담이 더 클 수 밖에 없을 것입니다.

지금 현재 수입이 세후 월 450만원 정도라면 중산층 이상에는 속하는 만큼 지금부터라도 준비를 잘 하신다면 그렇게 크게 걱정하실 필요는 없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우선 주요 지출구조를 보니 수입에서 차지하는 소비 비중이 약 60%, 보험을 필요한 저축 비중이 약 40% 정도 됩니다. 가계 내 저축비중이 40%이면 결코 낮은 편은 아닙니다만, 꾸준한 수입이 발생하고 있을 때 저축 비중을 조금만 더 늘이길 권유드립니다.

이를 늘이기 위해서는 남편 용돈 포함 지출되는 270만원을 줄여야 할 수밖에 없을 것이구요. 조금 생활이 팍팍해 지더라도 약 50만원 가량 줄여서 잉여현금을 만들어 지출과 저축비중을 50 대 50 정도로 만들어 보길 권유합니다.

청약저축, 적립식펀드, 정기적금, 보험료 등은 합리적인 수준으로 잘 배분해서 넣고 있는 만큼 별도의 리밸런싱은 크게 필요하지 않아 보입니다. 그리고 위와 같이 지출을 50만원 정도 줄여 발생한 잉여현금으로는 국민연금과 연금저축보험에 나누어 가입하길 추천합니다.


국민연금공단에 따르면 전업주부가 국민연금에 가입해 최저금액인 월 8만9,000원씩 10년동안 내고 노령연금 수급자격(61~65세)을 갖출 경우 매월 자신이 낸 금액의 2배 가까이 되는 16만6,000원을 다달이 받을 수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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또한 노령연금을 받기 위해서는 최소 10년 보험료를 내야 하는데 최근 국민연금법 개정으로, 기존에 직장에 다니면서 가입했었다면 가입기간을 제외한 나머지 기간 보험료를 60회 분할 납부가 가능합니다.

국민연금에 약 20만원 그리고 나머지 30만원은 사적으로 개인연금에 가입해서 추가적인 노후대책을 세워놓으시길 바랍니다.

한편 주식으로 운용하고 있는 2,000만원, 펀드로 만들어놓으신 자금이 약 2,000만원, 총 4,000만원의 여유자금이 있는데 이는 보다 안정적인 상품으로 포트폴리오로 전환하길 권유하고 싶습니다.

아직 젊으시기 때문에 공격적으로 자산 운영을 하는 것도 나쁘지는 않으나 안정성도 고려해야 하므로 적립식 펀드로 마련한 목돈 2,000만원은 지난 3월부터 금융기관에서 판매하고 있는 ISA 상품으로 운영하면서 운영수익과 동시에 비과세 혜택도 보길 제안 드립니다.

그리고 적립식펀드와 정기적금도 꾸준히 불입해서 목돈이 1,000만원이 될 때마다 수익성 있는 상품으로 꾸준히 굴려가길 바랍니다.

전국민의 재테크 상품이었던 ELS상품도 최근에는 판매액이 다소 줄어들긴 했지만 최근에 상당히 안정적인 구조와 형태로 출시되고 있으므로, 들어가는 시점을 달리해서 분산투자 해보시기 바랍니다.

꾸준한 저축과 안정적인 돈 굴리기, 재테크의 첫걸음이자 노후준비의 기본임을 잊지 마시고 성공적인 자산관리를 하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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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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