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권 국내증시

3분기 어닝시즌, 흑자 예상 조선·건설株 주목

[美 금리동결에 한시름 놓은 코스피...투자전략은]

상장사 영업익 1% 감소 전망속

기계·에너지 등 실적 회복 기대

현대重·현대미포조선 투자 유망

3.4분기 업종별 실적전망3.4분기 업종별 실적전망


미국의 9월 금리동결 결정으로 한시름 놓은 국내 증시는 3·4분기 실적으로 관심이 쏠리고 있다. 하지만 최근 삼성전자(005930) 배터리 폭발사고 등 기업 악재가 이어지면서 3·4분기 실적 눈높이가 기대치보다 낮아지고 있는 만큼 전문가들은 실적개선이 예상되는 종목과 업종에 대한 선별적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한다. 이준희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 사태와 한진해운 물류대란 등으로 3·4분기 영업이익 전망치가 최근 둔화하고 있다”며 “하반기 차별적인 실적개선 흐름을 보이고 있는 업종을 모니터링하고 해당 업종을 위주로 집중하는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25일 와이즈에프앤이 코스피 상장사 256곳의 3·4분기 실적을 조사한 결과 이들 기업의 영업이익은 39조7,490억원으로 나타났다. 40조1,442억원이었던 한 달 전에 비해 0.98% 가량 감소한 수치다.


실적시즌의 바로미터인 삼성전자는 예기치 못한 ‘배터리 악재’로 실적 전망치가 다소 낮아졌다. 한 달 전 8조원이었던 삼성전자 영업이익 시장전망치는 현재 7조7,395억원으로 4.16% 축소됐다. 갤럭시노트7 배터리 폭발 사고 이후 교환을 진행하고 있지만 해외에서 삼성전자 제품의 항공기 반입 금지 조치를 취하는 등 이미지 개선이 쉽지 않을 전망이다. 삼성전자 영업이익 눈높이가 낮아지면서 반도체 분야 실적 전망치도 3.4% 줄어 들었다. 일부 증권사는 삼성전자의 영업이익이 6조원대까지 내려갈 것이란 전망도 내놓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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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만 일각에서는 조선업 업황 회복 등 지난 해 최악의 적자를 맞았던 건설업 등 일부 업종의 실적이 회복될 것이란 의견도 제시하고 있다. 조선업은 현대중공업(009540)과 현대미포조선(010620)의 실적 개선에 힘입어 올해 전년 동기대비 흑자전환이 예상된다. 지난해 8,977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현대중공업은 이번 분기 5,572억원의 흑자를 달성할 전망이며 현대미포조선은 전년 동기대비 영업이익이 121% 상승할 전망이다. 건설업은 흑자전환이 예상되며, 기계, 에너지 등이 90% 이상의 영업이익 상승을 시현 할 것으로 보인다.

이처럼 3·4분기 프리어닝 시즌에 대한 전망이 엇갈리는 만큼 전문가들은 보다 세밀한 시장 대응이 필요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최근 미국 금리 동결 결정으로 코스피가 반등세를 보여주고 있지만 개별 기업의 실적에 따른 주가 차별화 가능성을 염두에 둬야 한다고 지적했다. NH투자증권은 “삼성전자가 예기치 않은 악재로 타격을 입었지만 상장사들의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는 여전히 남아있다”고 지적했다. 와이즈에프앤에 따르면 전체의 80%에 달하는 190개 기업의 영업이익이 전년 동기대비 상승할 것으로 보이며 16개 기업은 전년 동기대비 실적이 흑자로 전환할 것으로 전망됐다.

서지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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