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주목이차]르노삼성 ‘QM6’

제동력·고속주행 안정감 탁월...실내공간도 넉넉



‘SM6’의 DNA를 이어받은 ‘QM6’는 기 ‘QM5’와 모든 것이 달라졌다. 르노 글로벌 디자인센터 가운데 한국 디자이너가 주도해 만든 SM6의 외관을 스포츠유틸리티차(SUV)에 접목해 첫 인상부터 강렬하다. 또한 주행능력과 제동능력 모두 눈에 띄게 개선됐다. 현대자동차 ‘싼타페’와 기아자동차 ‘쏘렌토’가 주름잡고 있는 중형 SUV 시장에서 QM6가 주목받는 이유도 이 때문이다.

청풍리조트 힐하우스에서 리솜 포레스트까지 약 50km 거리를 1시간가량 달리며 가장 만족스러웠던 부분은 제동능력이다. 르노삼성에서 자신있게 싼타페, 쏘렌토와 비교해 월등한 제동력과 주행성능을 자랑했던 이유를 느낄 수 있었다.


시승차는 최상위 트림인 ‘RE 시그니처’ 4WD 풀옵션 장착 차량이다. 르노삼성 관계자는 “가격은 3,800만원으로 동급대비 다소 저렴하다”고 설명했다. 가격은 2WD(2륜구동) 모델이 2,740만~3,300만원, 4WD(4륜구동) 모델은 3,070만~3,470만원으로 책정됐다.

차량은 2.0 dCi 터보 엔진을 장착해 최고출력 177마력, 최대토크 38.7㎏·m의 성능을 발휘한다. 복합연비는 12.8㎞/ℓ다. 아쉬운 점은 SM6에 들어있는 드라이브 모드 선택 기능이 빠졌다는 점이다. SM6에는 보다 다이나믹한 주행을 위한 운전자를 위해 스포츠 모드가 적용돼있지만, QM6는 단순히 연비 주행을 위한 ‘에코’ 기능만 선택할 수 있다.


고속 주행 시 안정감은 기존 QM5보다 뛰어나다. 고속도로에서 가속 페달을 끝까지 밟고 내달려도 든든한 제동력 때문에 안정감있는 주행이 가능하다. 특히 SM6부터 호평받아온 코너링 시 탄탄함은 SUV인 QM6에서도 느낄 수 있다. 4륜 구동 시스템이 장착돼있지만 도심형 SUV에 적합한 모델이다 보니 오프라인보다는 시내 좁은 골목길을 주행할 때 더욱 유용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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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동·소음 부분도 전작에 비해 많이 향상됐다. 그러나 흡음재가 잔뜩 들어간 현대·기아차를 이용하던 고객은 노면 상태에 따라 다소 시끄럽다는 인상을 받을 수도 있다는 생각이 든다.

차량 외관은 기존 QM5보다 웅장해졌다. 15㎝가량 전장이 커진 탓도 있지만 디자인 적으로 더욱 크게 보이는 효과를 낸 듯했다. 뒷좌석 무릎 공간도 전작대비 295㎜ 늘었다. 하지만 시트가 QM5 대비 곧게 선 느낌이라 편안한 느낌은 덜하다.

실내는 SM6와 동일하게 8.7인치 터치스크린이 탑재돼있다. 내비게이션 작동 시 커다란 모니터 덕분에 눈으로 확인하기 편하다. 다만 운전 도중 터치로 차량 내 모든 기능을 조작하는 것은 여전히 어색함이 있어 익숙해지는데 시일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QM6의 월 판매목표는 5,000다. 사전계약을 시작한 지난달 말부터 약 20일 간 9,000대 가량이 계약된 것으로 알려진다. /제천=박재원기자 wonderful@sedaily.com

박재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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