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한이 수해를 입은 국경 지역 주민들의 탈북을 막기 위해 국가안전보위부 검열단을 파견한 것으로 알려졌다. 국경 지역에서 홍수·폭우로 시설 훼손과 함께 대규모 난민이 발생한 탓에 대량 탈북으로 이어질 것을 막기 위한 것으로 풀이된다.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26일 함경북도의 한 소식통을 인용해 “보위부가 지난 18일 노동당 중앙위원회의 지시에 따라 국경 모든 지역에 검열단을 파견해 국경 모든 지역에서 검열을 펼치고 있다”고 보도했다. 중앙급 보위부는 북한 내 최고의 사법기관으로 국경 통제권을 장악한 상태인 것으로 알려졌다.
양강도의 한 소식통은 “양강도를 비롯한 국경의 모든 지역에 보위부 검열단이 내려와 거미줄 작전을 펼치고 있다”며 “벌써 여러 세대가 보위부 단속에 걸려 체포되면서 주위가 온통 얼어붙은 분위기”라고 전했다.
RFA는 이에 대해 “국경경비대 초소와 철조망 등 국경통제시설이 파괴돼 주민들의 탈북이 용이해졌다”며 “북한당국이 주민들의 대량 탈북이 우려되자 이를 차단하기 위함”이라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