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정치·사회

남녀 임금 '2069년' 돼야 똑같아진다

"특정 직업에서 남녀 분포도 차이나"…'고임금' 직업군에서 여성 비율 낮아

남녀 임금이 평등해지려면 53년이 걸리며, 남성과 여성의 임금 차이는 특정 직업에서 남녀 분포도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구글남녀 임금이 평등해지려면 53년이 걸리며, 남성과 여성의 임금 차이는 특정 직업에서 남녀 분포도의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출처=구글


남녀 임금이 평등해지려면 무려 ‘53년’이라는 시간을 기다려야 한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25일(현지시간) 영국 일간 인디펜던트 회계 법인 딜로이트(Deloitte)의 연구 결과를 인용해 “남녀 사이의 임금은 ‘2069년’이나 돼서야 똑같아진다”고 보도했다.

딜로이트는 영국통계청(ONS)이 조사한 2015년 ‘남녀 임금 차이’를 분석한 뒤 ‘직업별 임금 차이’로 다시 분류한 결과, 남성과 여성의 임금이 차이가 나는 이유는 특정 직업에서 남녀 분포도가 차이가 나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과학과 수학, 공학과 관련한 ‘고임금’ 직업군에서 여성의 비율이 겨우 ‘14%’로 나타났던 것.


특히 이 분야에서 특별히 많은 임금을 받는 ‘대학교수’에서 여성의 비율이 한 자리를 기록해 남녀간 임금 차이가 많이 나게끔 했다. 즉 남녀간 임금 차이가 나는 이유가 ‘불평등’ 때문이라기 보다 ‘고임금’ 직업 자체에 도전하는 여성의 수가 적었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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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구를 주도한 엠마 코드(Emma Codd)는 “여성이 고임금 분야에 뛰어들기 위해 관심을 가져야 한다”면서 “여자아이들이 과학과 수학, 공학에 관심을 두고 잠재력을 쏟아부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그런 아이들이 고소득 직업군에 진출할 시기는 최소 ‘2069년’은 돼야 한다”며 “그때가 되면 남녀 간 임금 격차는 없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영국 통계청이 조사한 ‘2015년 OECD국가 남녀 임금 격차’/출처=statista영국 통계청이 조사한 ‘2015년 OECD국가 남녀 임금 격차’/출처=statista


이재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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