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동향

대기업 정규직 월평균 임금 471만원...중기 비정규직의 3배

[국회입법조사처 분석]

근속연수도 대기업 정규직이 중기 비정규직에 비해 6배나 길어

“청년구직자, 대기업 정규직 선호하는 것도 이 때문”





근로자들의 처우가 정규직-비정규직, 대기업-중소기업 여부 등에 따라 갈수록 벌어지고 있다.

국회입법조사처 김준 환경노동팀장이 통계청의 ‘3월 경제활동인구조사 근로 형태별 부가조사’를 분석한 결과 노조가 있는 대기업 정규직 월평균 임금은 417만원으로 노조가 없는 중소기업 비정규직의 3배에 달했다.


300인 이상 대기업이면서 노조가 있는 곳의 정규직 근로자는 전체 임금근로자(1,879만 9,000명)중 7.6%인 142만 7,000명이었다. 이른바 ‘좋은 일자리’에 종사하는 이들의 월평균 임금은 417만원이다. 반면 노조가 없는 300인이하 중소기업의 비정규직 근로자는 488만 5,000명으로 전체 근로자의 26%를 차지했다. 이들은 월평균 139만원을 벌었다. ‘좋은 일자리’ 임금의 3분의 1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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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균 근속연수에서도 차이가 컸다. 좋은 일자리는 평균 근속기간이 13.4년으로 전체 평균(5.7년)의 2배가 넘었다. 중소기업 비정규직 근로자(2.3년)에 비해 6배나 길었다. 반면 1년 미만 근속자 비율은 좋은 일자리가 5.3%로 그렇지 못한 일자리 근로자(54.6%)의 10분의 1에 불과했다.

사회보험 가입률에서도 차이를 보였다. ‘좋은 일자리’와 그렇지 않은 일자리의 근로자는 국민(공적)연금 가입(99%, 32.9%), 건강보험 가입(99.7%, 40.2%), 퇴직금 적용(99.6%, 37.6%), 상여금 적용(99.1%, 37.6%) 등에서 월등한 차이를 나타냈다.

김 팀장은 “상황이 이렇다 보니 당연히 청년구직자들은 대기업, 정규직, 유노조 직장을 선호하지만 이 부문의 일자리 양은 전체의 7.6%에 불과하다”며 청년들이 원하는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김 팀장은 “많은 청년들이 졸업과 취업을 유예하면서 공무원, 공공기관, 대기업 입사시험 준비에 매달리는 것도 이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세종=이태규기자 classic@sedaily.com

이태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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