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신용평가는 26일 미래에셋캐피탈의 신용등급을 ‘A+’에서 ‘AA-’로 한 계단 상향했다고 밝혔다. 신용등급전망은 ‘안정적’을 부여했다.
권대정 한신평 실장은 등급 조정에 대해 “2,5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이중레버리지비율(자기자본 대비 관계회사투자지분 비율)이 개선된 점을 반영했다”고 밝혔다. 미래에셋캐피탈의 이중레버리지비율은 유상증자 전 201.8%에서 약 140%로 크게 낮아졌고 구조적 후순위성도 완화됐다. 또한 오는 30일부터 대주주 및 특수관계인 주식 소유한도를 자기자본의 150% 이내로 제한하는 내용을 골자로 한 개정 여신전문금융업법이 시행되기 때문에 이중레버리지비율의 상한선이 강제되는 점도 등급 상향에 작용했다고 한신평은 덧붙였다.
다만 한신평은 미래에셋캐피탈이 재무부담을 추가로 완화하기는 어렵다고 평가했다. 미래에셋생명(085620)의 전환우선주 매입의무 부담이 남아 있기 때문이다. 매입의무 이행시기는 오는 2019년 7월로 연장됐지만 의무이행가액이 연장 전 3,000억원에서 3,568억원으로 조정됐다.
한편 한신평은 미래에셋증권(037620)에 대해 미래에셋대우(006800)와의 합병 후 합병법인의 자본규모, 시장지위 및 재무안정성 등을 고려하면서 합병에 따른 시너지 창출여부, 대규모 자본의 활용방식에 따른 위험 변동과 수익성 유지 여부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해 신용도에 반영하겠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