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檢, '스폰서 의혹' 김형준 부장검사 구속영장 청구

‘스폰서 검사’로 지목돼 검찰 수사를 받은 김형준(46) 부장검사가 구속 위기에 놓였다.

대검찰청 특별감찰팀(팀장 안병익 서울고검 감찰부장)은 김 부장검사에 대해 26일 특정범죄가중처벌법상 수뇌, 증거인멸교사 등 혐의로 구속영장을 청구했다고 밝혔다.


김 부장검사는 고교 동창인 김모씨로부터 최소 1,500만원의 금품과 술접대 등을 받은 혐의다. 김 부장검사는 그 대가로 김씨의 사기·횡령 사건 수사를 무마하기 위해 서울서부지검 사건 담당 검사를 만나는 등 영향력을 행사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김씨는 샤오미 제품을 시가보다 싸게 공급해주겠다며 12개 대표 업체들로부터 58억여원을 가로챈 혐의 등으로 지난 23일 구속 기소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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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부장검사는 이밖에 서울남부지검 증권범죄합동수사단장 재직 시절 친구인 검찰 출신 박모 변호사 연루 사건에서도 영향력을 행사한 의혹을 받고 있다. 이밖에 KB금융지주 임원으로부터 술접대를 받고 자회사의 수사 동향을 흘렸다는 의혹도 나온다.

검찰은 김 부장검사를 23일 소환한 데 이어 25일 재소환해 15시간 동안 밤샘 조사를 진행했다. 특히 25일 조사에서는 김 부장검사와 김씨를 동시에 소환해 대질 신문을 진행, 서로 간 진술이 엇갈리는 부분에 대해 집중적으로 조사했다. 김 부장검사는 술접대와 돈거래가 있었던 사실은 인정하면서도 수사 무마 등 ‘대가성’은 없었다고 진술한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검찰은 김씨에 대해 기존 혐의 외에 뇌물공여죄를 추가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김흥록기자 rok@sedaily.com

진동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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