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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건강검진 유방암검사 왜 하는건지…

정상 판정→암 확진자가 의심→확진의 2.6배

흉부X선검사 폐결핵 발견율도 0.018% 그쳐

지난해 국가건강검진 유방암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지 1년도 안돼 유방암에 걸렸다는 확진을 받은 여성이 유방암 의심→확진자의 2.6배나 되는 것으로 드러났다.

또 흉부X선 검사자 1,390만여명 중 1년 안에 폐결핵 진단을 받은 사람이 0.018%(2,612명)에 그쳐 비용대비 효과가 매우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7일 권미혁 더불어민주당 의원에 따르면 지난해 보건복지부와 건강보험공단이 주관한 국가건강검진 유방암검사에서 정상 판정을 받은 248만여명 중 4,638명이 1년도 안돼 유방암 확진 판정을 받았다. 이는 유방암 의심 판정자 4,506명 중 확진을 받은 1,765명의 2.6배나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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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 의원은 “유방암검사의 효용성에 의문을 가질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며 “유방암 촬영의 정확성을 높이기 위한 교육 지원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흉부X선 검사를 통한 결핵검진의 효용성도 의심스러웠다. 흉부X선 촬영자 1,390만여명 중 1년 안에 폐결핵 진단을 받은 사람은 2,612명으로 발견율이 0.018%에 불과했다. 발견율은 지난 2013년 0.025%, 2014년 0.022%에서 갈수록 하향세다.

권 의원은 “0.018%의 확진자를 찾기 위해 방사선 노출을 감수하고 흉부X선 촬영을 하는 셈”이라며 “비용대비 효과가 매우 낮은 만큼 개선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앞서 한국보건의료연구원은 ‘국가건강검진 항목 중 폐결핵 검진의 타당성 분석연구(2015)’를 통해 일반인은 2년 1회에서 3년 1회로 줄이고, 전파력이 일반인보다 높을 수 있는 보건의료인은 매년 검진을 받도록 하는 것이 비용효과적이라는 의견을 냈다.

임웅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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