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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ICE신평 "국내 철강업, 위험요인은 줄었지만 개별 기업 모니터링 필요"

국내 철강산업이 수요 부진, 중국산 철강 공급과잉, 국내 중복투자 등 위험요인에서 점차 벗어나고 있으나 포스코, 현대제철(004020), 세아제강(003030), 동국제강(001230) 등 개별 기업들의 재무구조 개선 혹은 영업실적 저하 가능성을 모니터링해야 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최중기 NICE신용평가 실장은 28일 발표한 ‘철강업 리스크 관련 3가지 의문에 대한 견해와 신용등급 방향’이란 주제로 발표한 보고서를 통해 이 같이 밝혔다. 그는 동국제강에 대해 “영업현금 창출력이 개선됐으나 유동성 확보 계획을 적기에 실현해 시장의 신뢰를 구축하고 재무적 완충능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브라질 CSP 관련 불확실성 요인 해소, 전방산업에 대한 우려 해소 등을 바탕으로 한 대외신인도 개선도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현대제철은 재무구조 개선 추세가 나타날 가능성은 높지만 수직계열화 수준 제고를 위한 상·하공정 설비 신증설 또는 수평·수직적 인수합병 등 추가 투자부담이 발생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포스코 역시 점진적 재무구조 개선은 가능해 보이지만 철강부문의 영업실적이 단기에 개선될 여력은 제한적이며, 신용등급이 중·단기적으로 바뀔 가능성은 많지 않다고 평가됐다.


다만 국내 철강산업 전체적으로는 국내 수요, 국내 공급, 중국 공급과잉에 의한 추가적인 영업실적 저하 부담이 과거에 비해 완화됐다고 NICE신평은 평가했다. 국내외 수요 부진은 계속되지만 생산량 대비 수요 부족 폭은 점차 줄어들고 있어 추가로 수익성이 떨어질 수 있다는 우려는 적다는 설명이다. 중국 철강업계가 한계상황에 도달하여 구조조정에 직면한 점은 중기적으로 국내 철강산업에 긍정적일 것으로 전망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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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규 투자에 따른 공급 과잉 부담도 줄어들고 있지만 구조조정 대상인 후판·철근·강관부문은 단기간 내 구조조정 성과가 현실화하기 어렵다는 지적이다. 후판과 철근부문은 각각 업계의 반발과 제한적 정책수단 때문에 성과를 내기 쉽지 않고, 강관부문은 중견 및 중소 제조사들 가운데 한계기업이 많아 여러 검토가 필요한 실정이다.

한편 특수강 시장은 중·단기적 신용등급 변동 가능성은 크지 않으나 일각에서 우려하는 수급 저하에 따른 영업수익성의 감소 여부를 모니터링할 예정이라고 NICE신평 측은 덧붙였다.

박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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