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얼스토리 눈’ 과부 할머니 삼총사의 녹도 생활기가 소개됐다.
28일 방송된 MBC ‘리얼스토리 눈’에서는 녹도 과부 할머니 삼총사 이야기가 전파를 탔다.
충청남도 보령시 대천항에서 배를 타고 한 시간을 달리면 도착하는 섬 녹도. 과거에는 사슴 모양을 한 섬이라고 사슴 섬이라고 불렸던 섬이다. 이곳에는 녹도의 유명인사 할머니 삼총사가 있다. 나이는 많지만, 손은 가장 빠르고 잔소리도 많은 첫째 큰형님 이종애 할머니(여, 83세). 목소리도 크고 배포도 큰 마을 대장 둘째 형님 장명기 할머니(여, 81세). 그리고 할머니들의 구박 덩이 막내 최계순 할머니(여, 80세)까지.
녹도의 세 과부 할머니들은 날이 밝으면 자연스럽게 중간 집인 둘째 장명기 할머니 집에 모여 하루를 함께 보낸다. 소녀 같은 삶을 살게 하는 녹도지만 그들에게도 현실의 고민은 존재하고 있다고.
녹도에서 태어난 세 할머니는 10년 전, 둘째 장명기 할머니가 마지막으로 과부가 된 후 늘 붙어 다니는 단짝 사이다. 특히 녹도에서 태어나 어린 시절을 보냈지만, 서울에서 자식들과 생활했던 셋째 최계순 할머니는 자신의 인생을 살기 위해 10년 전, 보따리만 들고 고향 녹도로 돌아왔다. 돌아온 고향은 할머니에게 아낌없이 주었다.
폐가나 다름없던 집 하나를 수리해 살게 해줬고 나라에서 해삼 양식장도 운영할 수 있게 해줬다. 막내 최계순 할머니가 녹도로 돌아온 이후, 둘째 장명기 할머니 집을 사이에 두고 위아래로 나란히 살게 된 세 할머니.
세 할머니가 모이면 가장 일을 많이 한다는 첫째 이종애 할머니. 늘 장명기 할머니의 집에 밥을 먹기 위해 모이면 첫째 할머니가 요리하고 둘째 할머니가 상을 차려 내어준다. 그러다 보니 가장 신선놀음하는 것은 막내 최계순 할머니. 게다가 셋이 앉아 밥을 먹으면 셋 중에 가장 많이 먹어 늘 구박당하기 일쑤라는데!
이런 구박 덩이지만 첫째, 둘째 할머니에게는 마냥 미워할 수 없는 존재라고. 하지만 막내에게는 언니들에게 숨기고 싶은 병이 있다. 4년 전 뇌경색 진단을 받은 막내 최계순 할머니. 숨기고 싶지만, 몸이 무거워 숨기질 못하니 속상해 언니들에게 더욱 화를 낸다는데. 막내의 속마음을 알지 못하는 첫째, 둘째 할머니는 더욱 막내 최계순 할머니를 구박한다고.
서로만 있다면 세상 무서울 것이 없을 줄만 알았지만 그녀들의 우정도 남자 앞에서 적신호를 맞았다. 항상 부지런한 첫째 이종애 할머니와 언니들밖에 모르는 셋째 최계순 할머니. 온 동네 할아버지들의 마음 흔들어 놓은 인기녀 둘째 장명기 할머니에게 썸 할아버지가 생겼다는데.
썸 할아버지와 데이트하느라 정작 큰언니와 막내와의 약속은 뒷전, 일터에서도 할아버지 생각뿐인 둘째에게 첫째와 막내 할머니는 이만저만 불만스러운 게 아니다.
[사진=MBC ‘리얼스토리 눈’ 홈페이지 캡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