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화·스포츠 문화

[고인돌] 앞선 조선시대 장애인 복지제도를 본다

정창권 교수의 '인생을 3배로 넓히는 조선의 이야기들'

9월 22일부터 10월 20일까지 한달간 도봉도서관서 열려

29일 도봉도서관에서 열린 고인돌 강좌에서 정창권(사진) 교수가 조선시대의 장애인 복지 제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29일 도봉도서관에서 열린 고인돌 강좌에서 정창권(사진) 교수가 조선시대의 장애인 복지 제도에 대해서 설명하고 있다.




정창권(사진) 고려대 교수의 고인돌 강좌 ‘인생을 3배로 넓히는 조선의 이야기’가 지난 22일부터 한 달간 열리고 있다. 조선시대 여성, 장애인 등 주목받지 못했을 것으로 오해를 살 만한 계층의 이야기. 잘 들어보지 못했던 그들의 삶을 역사적인 자료로 풀어내 이야기 한다.

고인돌(고전 인문학이 돌아오다)은 서울시교육청과 본지 부설 백상경제연구원이 공동으로 기획·운영하는 고전 인문학 아카데미로 올해 4년째다.


예상과 달리 조선시대 여성들 중에는 오늘날 중소기업을 운영하는 기업가에 어울릴 정도의 살림살이를 했던 정경부인들이 제법 많았고, 신체적 장애가 있었지만 정승의 자리에 올라 자신의 실력을 발휘하며 왕의 총애를 받았던 문인들이 적지 않았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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총 5강으로 구성된 이번 강좌는 1강 남녀가 평등했다. 조선의 부부 사랑법, 2강 차이를 극복하다 척추장애인 재상 허조가 말하는 조선장애인사, 3강 진경 그림이 되다. 야성의 화가 최북이 말하는 조선 문화사, 4강 대중의 인기를 누리다 전문 이야기꾼 전기수와 조선 스토리 문화사 5강 물도 맛이 있다. 물(水)도사 수선이 말하는 조선 생활사 등으로 이어진다.

29일 두 번째 시간의 주제는 물이다. 물의 맛을 기가 막히게 알아맞혔던 인물로 기록이 남아있는 조선시대 실존 인물 수선의 이야기로 당시 물 관리법과 사용법을 알아본다. 아울러 조선 말기 물장수의 역할과 근대 수도시설 등 조선시대 생활사를 조망해본다.

지난 3년간 시민과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정 교수의 강의는 인기다. 청소년에게는 어려운 이웃을 배려하는 인성 강화 프로그램으로 제격이며, 성인들에게는 미처 알지 못했던 조선시대의 인물들을 통해 우리 사회의 부족한 장애인 제도 등 시사성을 발견하고 이웃의 소중함을 확인하는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강의에 참석한 시민과 청소년의 강의 만족도 조사에서 늘 상위권을 차지하는 이 강좌는 해를 거듭할수록 우리사회의 공동체를 통한 인간성 회복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한편, 서울시교육청 도서관 21곳과 서울시 중고등학교 30여 곳에서 12월까지 잇따라 열리는 고인돌 강좌의 세부 프로그램은 서울시교육청 평생교육포털 에버러닝(everlearning.sen.go.kr)을 참고하면 된다. 강좌는 무료이며, 신청은 해당 도서관으로 문의하면 된다./장선화 백상경제연구원 연구위원(문학박사)

장선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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