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기업

김승연 회장, 재미교포 로버트김 만나 환담

김승연(오른쪽)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재미교포 로버트 김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김 회장은 미군 정보를 한국 측에 알려준 혐의로 9년이나 복역한 로버트 김의 가족을 남몰래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한화그룹김승연(오른쪽)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재미교포 로버트 김과 만나 환담하고 있다. 김 회장은 미군 정보를 한국 측에 알려준 혐의로 9년이나 복역한 로버트 김의 가족을 남몰래 도운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제공=한화그룹


김승연 한화그룹 회장이 29일 서울 중구 한화빌딩에서 재미교포 로버트 김과 만나 환담했다.

로버트 김은 미국 해군정보분석관으로 일하던 지난 1996년 미군의 정보를 한국 측에 알려준 혐의로 체포돼 징역 9년에 보호관찰 3년형을 받은 인물이다. 미국 입장에서 보면 일종의 ‘스파이’인 셈이다.

하지만 김 회장은 로버트 김의 행동을 애국심으로 받아들여 어려운 처지에 처한 가족들의 생활비를 남몰래 지원해온 것으로 알려졌다.


로버트 김은 최근 ‘로버트 김의 편지’라는 책을 출간했으며 관련 비용 역시 김 회장이 부담했다. 로버트 김은 김 회장의 도움에 감사 의사를 표하기 위해 이날 김 회장의 집무실을 찾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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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회장은 이 자리에서 “20년 전 선생님께서 겪은 고초를 언론으로 접하면서 많은 국민은 선생님께 ‘빚을 졌다’는 생각을 했다”며 “조국에 대한 사랑과 관심을 담은 편지들을 모아 고국에서 출판하게 된 것을 진심으로 축하드린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한화그룹 창업 이념이 기업의 경영활동으로 국가에 보답하자는 ‘사업보국’”이라며 “‘성공해 고국에 이바지해야 한다’는 선생님의 신념과도 뜻을 같이한다”고 강조했다고 한화그룹이 전했다.

서일범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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