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키즈(Kids·유아용) 콘텐츠 제작사들이 구글플레이와 유튜브를 연계하는 전략으로 세계 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안드로이드가 전세계 스마트폰 운영체제(OS) 시장의 80% 가량을 차지하는 등 구글이 모바일·온라인 플랫폼 시장을 선도하고 있는 점을 적극 활용하고 있는 것이다.
구글코리아는 29일 서울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아이코닉스(애니메이션 ‘뽀로로’와 ‘타요’ 제작), 블루핀(유아·아동 교육용 앱 ‘키즈월드’ 운영), 스마트스터디(유아·아동 교육용 앱 ‘핑크퐁’ 운영) 등을 소개했다.
아이코닉스는 토종 캐릭터가 등장하는 유튜브 전용 콘텐츠로 유아팬을 확보한 뒤 이들이 구글플레이 앱(애플리케이션)을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이종윤 아이코닉스 차장은 “유튜브 내 22개 공식 애니메이션 채널을 통해 얻은 성공 경험을 발판 삼아 37개의 맞춤형 키즈 앱을 만들었고, 구글플레이에서의 성장은 유튜브 팬덤을 증폭시키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냈다”며 “두 플랫폼 간 교차 상승 효과로 연 매출이 2배 이상 성장했다”고 말했다.
블루핀과 스마트스터디는 주 유통 채널을 구글플레이로 두고 유튜브는 마케팅 채널로 활성화하고 있다. 김정수 블루핀 대표는 “키즈월드의 플랫폼 통합 다운로드 중 구글플레이가 차지하는 비율은 65%에 이른다”며 “주요 유통 채널이 확보된 상태에서 유튜브에서 추가적인 사용자 유입을 이끌어냈다”고 설명했다. 박현우 스마트스터디 부사장은 “핑크퐁 시리즈의 전체 앱 다운로드 수가 1억건을 넘어설 만큼 앱 시장에서 견고한 입지를 다진 상태”라며 “주요 국가와 언어를 고려한 영상 콘텐츠를 유튜브로 추가로 공유하면서 앱 성과에 비견되는 성공을 이끌어내고 있다”고 전했다.
키즈 산업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는 상황에서 콘텐츠 제작사들이 구글플레이와 유튜브를 소통 창구로 적극 활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구글 관계자는 “지난 2년 간 유튜브에서 한국의 키즈·교육 콘텐츠 시청시간은 8배 성장했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