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정부, 납 과다 검출된 전국 1,745개 학교 우레탄 트랙 전면 교체

총리 주재 국가정책조정회의 열고 확정

우레탄·마사토·천연잔디·인조잔디로 교체

사진=연합뉴스사진=연합뉴스


정부가 전국 학교에 설치된 유해물질이 과다 검출된 우레탄 트랙을 전면 교체한다.

30일 정부는 정부서울청사에서 황교안 국무총리 주재로 열린 89회 국가정책조정회의를 열고 ‘우레탄 트랙 위해성 관리 개선 대책’을 논의하고 확정했다.

정부는 지난 3월부터 우레탄 트랙이 설치된 전국 초·중·고 2,763개 학교를 대상으로 KS기준에 따라 위해성 조사를 벌인 결과 64%인 1,767개 학교에서 유해물질인 납이 기준치를 초과했다. 우레탄 트랙은 학교 외에도 전국 공공체육시설 982개소, 도시공원 등 지자체 시설에 1만8,491개소, 유치원 등 어린이 놀이시설에 1만9,335개소에 설치되어 있다.


이번 대책에 따라 정부는 학교 이전 등으로 제외된 22개소를 제외한 1,745개 학교의 우레탄 트랙을 교체하기로 했다. 901개 학교는 강화된 KS기준에 적합한 우레탄 트랙으로 교체하고 753개소는 학교의 의사에 따라 마사토로 대체하기로 했다. 86개와 5개 학교는 각각 천연잔디와 인조잔디로 교체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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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체육시설과 지자체 시설도 내년부터 신속히 교체하고 어린이 놀이시설도 우레탄 트랙을 즉각 교체할 방침이다. 이와 함께 강화된 KS기준와 위해성 평가 결과를 토대로 ‘어린이 놀이시설 바닥재 기분’ 재정비도 검토한다.

우레탄 트랙의 안전 관리 기준도 강화한다. ‘유럽 어린이 제품 안전기준’을 참고해 현재 KS기준의 유해물질 관리대상(중금속 4종)에 비소·아연 등 중금속 15종과 프탈레이트 6종을 확대 적용하고, 공공체육시설 등 학교 이외 시설도 강화된 KS기준을 적용하기로 했다. 또 강화된 KS 기준을 반영해 우레탄 트랙 교체 우선순위를 정하는 ‘위해성 가이드라인’을 내년 1월 환경부가 마련하기로 했다.

정부 관계자는 “그동안 우레탄 트랙은 업체가 제공한 제품으로 검사를 해왔지만 앞으로는 현장 시료 채취 검사를 직접 시행해 기준 준수 여부를 확인하겠다”면서 “우레탄 트랙의 내구연한(9~10년)을 고려해 기준 초과 여부를 정기적으로 조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세종=구경우기자 bluesquare@sedaily.com

구경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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